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아는 나

겪어보기 전엔 몰랐던

나란 인간 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맛을 아는 인간이었네

내가 지난 8월에 중앙아시아 여기저기 떠도느라 한 달 가까이 작업실을 비웠을 때 김자까가 톡으로 말하길

혜영 씨 없으니까 작업실 내려가기도 싫네

했지만 아이코 엄살도 심하셔라 쌩까버렸다ㅡ심심한 사과 ㅠㅡ

김자까 여행 가고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내일이면 보는데 왜 이렇게 허전한가

밥은 또 왜 이렇게 맛대가리 없고

멋 부리며 우린 매화차는 시간을 못 맞춰 쓰고 ㅠ

하나 남은 맥주를 반주로 마셔? 말어? 말어!ㅡ 한참 노려보다가 폼으로 놔두기로 함

겪어보니 알겠네

애초에 없었으면 몰랐을 감정

있다가 없으니 몹시 그리울 수 있다는 걸

지지리 궁상 주의

점심 먹었으니 이제 닥치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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