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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복 May 05. 2024

✍개발자 관점의 브랜딩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를 읽고..

개발자 입장에서 브랜딩은 한가롭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관점 또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서 다시 바라보니 기술만큼이나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고 두 가지가 생각되었다. 


첫째, 기술이 높다고 시장의 선택을 받지는 않는다


개발자로 살다 보면 직업병처럼 무엇을 만드려고 할 때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는 항상 일을 수습하는 쪽의 역할을 하곤 했기 때문인데, 개발자는 주로 필요한(needs) 기능이 무엇인지 명세를 확인하고 구현하는 일을 한다. 기능을 잘 구현했다면, 개발자는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이고 KPI를 달성한 것이 된다. 


여기서 문제는 필요한 기능을 모두 구현했고,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것이 시장에서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기술력이 낮아도 고객이 그것을 사고 싶게(wants) 만든다면 팔릴 수 있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브랜드 콘셉트의 7C, 브랜드 체험의 7E에서 개발자들에게 즉각적인 지침이나 공감을 유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만 개발자를 너머 제품 책임지는 사람으로 성장하려 한다면 이와 같은 부분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B2B 브랜딩은 어떻게 다른가 


잘된 브랜딩 사례가 언급될 때면 주로 나이키, 맥도널드 등 B2C 기업의 사례들이 언급된다. 하지만 나와 같이 B2B 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궁금증은 B2B와 B2C 브랜딩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이다. 이는 설득해야 하는 대상 고객, 구매과정, 커뮤니케이션 방식, 마케팅 채널 등이 상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막연하게 왜 브랜딩과 같은 사례들이 언급될 때 우리 회사의 브랜딩에 즉시 적용하거나 공감하지 못했는지를 리서치하는 계기가 되었고, 기술적으로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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