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면, 나는 동네 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여행길에서도 꼭 책방을 들른다.
낯선 거리, 익숙한 골목, 그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책방은 보물창고다.
다행히 우리 동네에는 마음을 쉬게 해주는 책방들이 많다.
겉으로는 작고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세상의 시끌벅적함이 잊혀진다.
조용히 둘러보고, 마음이 이끄는 책을 손에 올린다.
뭐,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책을 품에 안는 그 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은 아직 읽히지 않은 시간을 내게 선물한다.
동네 책방 구경은 늘 재밌다. 서점마다 조금씩 다른 향기, 다른 마음이 있다.
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들, 어쩌면 내가 찾던 문장과 운명처럼 마주치기도 한다.
누군가가 읽다 놓은 시집 사이에, 내 마음을 끼워 넣는다.
책갈피처럼, 나의 오늘과 내일을 그 사이에 끼워 넣는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 혹은 누군가도 내 마음을 발견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책장을 덮는다.
오늘도 나는 책방에서,
조금씩 나를 모으고, 조금씩 세상을 읽는다.
오늘 찰칵 #16 오늘은 어떤 책을 고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