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평화
인간들은
원래 그렇게 생겼는지
아니면 나중에 변했는지
참 이상해요.
늘 자기 이상의 존재가
되기 위해 발버둥을 치거나
자기가 가진 그릇보다
더 많이 담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거나
남의 것을 빼앗느라
시기와 질투, 경쟁과 다툼이
끊이질 않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코알라는
그럴 시간조차 없어요.
(그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낮잠을 자는 게 훨씬 더 낫지요.
그게 세계 평화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늘 제 자리를 지키고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만도
힘들지만 만족스러워서
남과 경쟁하거나
싸울 일도 거의 없고
언제나 조용하고 평화롭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