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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Oct 20. 2020

 SIN CITY에서의 잭팟

LAS VEGAS 그리고 영화 casino

 10시간이 넘는 긴 비행은 누구라도 지치게 만든다. 설사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 찬 나 같은 여행 마니아들에게도 일등석의 편안한 자리에서의 비행이 아닌 이코노미에서의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은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다. 하지만, 내가 도착할 곳의 도착에서부터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 그 순간까지의 일분일초가 새로운 경험이자 책과 영화, 음악으로 간접적으로만 느꼈던 것들을 실제 보고 듣고 느끼며, 맛보는 여행은 나에게 10시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특히나 라스베이거스 같이 그 누구에게나 가보고 싶은 곳으로 뽑히는 곳으로 여행을 갈 때면 더더욱이나 그렇다.


 그렇게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끝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라스베이거스의 여행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마 이곳으로 출발할 것이다. 순전히 카지노나, 클럽, 휴양의 목적이 아닌 포괄적인 의미로 라스베이거스를 즐기는 대부분의 전 세계 여행자들은 이곳으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출발한다. 바로 웰컵 보드 사인이다. 유명한 박물관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는 그런 장소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웰컴 사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는 이유와도 같다고 본다. 세계 최고의 카지노와 향락의 도시에 내가 도착했고 즐길 준비가 끝났음을 밝히는 선포식이라고나 할까. 밝은 표정으로 줄지어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의 표정과 뒤섞여 환영을 받아본다.





<CASINO>

 카지노는 1995년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샤론 스톤, 조 페시 주연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배경의 영화이다. 영화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누굴 사랑한다면 믿어야지... 다른 방법은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그게 무슨 사랑인가? 나도 한때는 그런 사랑을 한다고 믿었다."


카지노 운영을 하는 로버트 드 니로와 그와 결혼까지 하며 아웅다웅 다투는 콜걸 출신의 샤론 스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의 친구이자 샤론 스톤과 불륜을 벌이는 친구 조 페시가 영화를 주로 이끌어간다. 신시티(SIN CITY)라는 라스베이거스의 별명처럼 영화는 라스베이거스 내의 모든 범죄들을 보여준다. 술, 마약, 카지노, 불륜, 총, 칼, 사기 등 우리가 아는 추악한 범죄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이자 그런 것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화려한 조 명 뒤의 숨어있는 사막 도시. 낮에는 따사롭지만 저녁에는 쌀쌀하고, 밤에는 낮보다 밝은 조명으로 밝게 빛나지만, 낮에는 술과 마약에 찌든 사람들과 밤에 벌어진 온갖 사건들의 뒤처리를 해야 하는 양면적인 모습의 도시가 바로 라스베이거스이다.




Wir setzen uns mit Tränen nieder


 바흐의 마태 수난곡 "Wir setzen uns mit Tränen nieder(우리는 눈물에 젖어 주님 앞에 무릎 꿇나니)"가 흐르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 곡은 3/4박자로 전통적인 자장가 리듬으로 가사에도 <부드럽게 쉬라>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합창의 끝에서는 <눈물로 주저앉는다>라는 가사로 애도의 작업을 시작한다. <마태 수난곡> 전체가 예수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난곡은 헨델의 <메시아>와는 달리 예수가 <성목요일> 저녁부터 <성금요일> 십자가에 못 박힐 때까지 겪게 되는 수난의 시간만을 다룬다. 예수의 죽음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를 음악적으로 묻는다.  예수는 왜 죽었나? 나는 혹시 예수를 죽게 한 죄인이 아닌가? 등등의 물음 - 그 물음이 <마태 수난곡>의 곡들에서 독창과 합창으로 이어진다. 바흐의 이 곡이 신학적인 깊이를 갖게 된 까닭은 부활의 기쁨이 차단된 상태에서 수난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폭발하며 수난곡으로 시작하는 도입이라니. 끝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영화는 죄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영화와 묘하게 오버랩되며 기대감을 자아낸다.




"Dean Martin - You're Nobody till Somebody Loves You"


"누군가가 널 사랑하기 전까지는 넌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노래 제목 그대로다. 로버트 드 니로는 성공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마피아 졸개 출신 카지노 운영자였고, 돈과 명예 그 모든 것들을 가진 거물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무언가 마음 한 구석에 부족함과 외로움을 느꼈고, 쇼걸 샤론 스톤을 만나며 그 부족함을 채우려 한다. 결국 둘은 결혼까지 이어지기는 하나 영화 마지막까지 서로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막장까지 다다른다. 거기게 한몫하는 것이 그의 친구 조 페시인데, 마피아 두목의 잡일을 처리하던 그가 35년 넘는 친구이자 파트너인 그와 어긋나면서 나중에는 그의 부인까지 엮이게 된 막장 중 막장의 사건을 벌이게 된다. 실제 노래 가사도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왕일 수도, 세상의 모든 황금을 가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나이가 들면 그 황금이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아요.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하기 전까진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사랑할 사람을 찾으세요"

 

 실제 딘 마틴은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등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랜 기간 공연을 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가 결정적으로 전 세계적인 환락의 도시가 되는 데 있어서 그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 카지노가 혀용 되는 카지도 제국이 아닌, 다양한 유흥과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가 된 데에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엘비스, 딘 마틴 같은 엔터네이너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미국의 유명인들은 그들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몰려들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홀로 불을 밝히고 있는 이 밤의 제국에서 그들은 흥청 마처 술을 마시며 파티를 이어갔고, 즐거운 공연들과 유명인사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변화해갔다. 하루도 빠짐없이 유명인사들이 방문하며 유명세는 점점 커져갔고, 일반인들에게도 라스베이거스는 일탈의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셀럽들의 도시가 되어간 셈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등의 이야기는 다음 영화인 오션스 일레븐과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 편에서 좀 더 깊이 다뤄보도록 하겠다. this time is i'm swingin!이라는 1960년대 앨범 속 곡이기도 하다.

다시 노래로 돌아와서 Dean Martin의 Forever Cool앨범에 있는  Shelby Lynne, Big Bad Voodoo Daddy 피처링의 You're Nobody 'Til Somebody Loves You도 들어보길 추천한다. 러닝 타임이 약간 더 길다는 것과 듀엣이라는 차이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듀엣곡이 조금 더 좋았다.





"Rolling Stones - Satisfaction"



I can't get no satisfaction

난 만족할 수 없어


And I try, and I try, and I try, and I try

난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보지만



 누가 뭐래도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의 전설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황량한 사막이 오늘날과 같은 신회의 도시로 천지개벽한 것은 전설적인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마피아의 검은돈이 일조를 했다. 하지만 피로 얼룩지면서도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혁신적인 법안 등을 통해 서부 개척시대보다 더 다이내믹한 스토리와 함께 지구촌 최고의 도시가 탄생했다. LA와 솔트레이크 간 철도를 운영하던 회사가 부지를 매입해 중간 기착지 역으로 처음 라스베이거스는 탄생했다. 해발 1920미터 사막의 분지에 세계 최고 카지노 도시의 기초를 닦는데 기여한 인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해 마피아의 보스 벅시 시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 등 3인방을 꼽는다. 루스벨트는 1930년대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우리가 라스베이거스 여행 시 자주 찾는 후버댐을 건설토록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되었지만, 완공 이후에는 실업자들이 된 노무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라스베이거스로 몰려들었다.  학자들은 후버댐 건설이 베가스의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다. 이후 네바다 주는 미국에서 가장 쉽게 이혼할 수 있는 이혼법과 도박장의 합법화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마피아 보스 중 하나인 벅시 시걸은 1946년 플라멩코 호텔을 건립하면서 마피아 자본이 라스베이거스 진출에 물꼬를 텄다. 영화 카지노에서도 알 수 있지만 91년 개봉한 베리 데빈슨 감독의 벅시를 보면 더욱 잘 알 것이다. 뉴욕에서는 살인청부업자로 명성을 날렸지만 조직에서 손을 씻고 사업가로 변신한 뒤 합법적인 사업을 펼치고 싶어 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에이스도 마찬가지였고, 그의 친구 조 패시 또한 천국의 도시에서 불법과 합법을 오가며 사업을 벌였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원한 것은 영화배우처럼 멋진 의상을 걸치고, 영국 신사와 같은 세련된 매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1970년대까지 베가스의 투자 자본은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했기 대문에 대부분 팀스터 노동조합의 연금기금을 대출받아 건설되었다. 팀스터 연금기금은 마피아가 장악하고 있었기에 이 연금기금은 라스베이거스의 성장에 확실하게 기여했다. 마피아가 베가스를 장악하는 과정은 서부 개척시대 백인들이 인디언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형태와 마치 흡사했다. 사하라 호텔 카지노, 리비에라 호텔 카지노, 프레몬트, 하시엔다, 스타더스트 등은 모두 마피아의 입김이 있었다. 1973년 오일 쇼크 전까지 마피아는 전성기를 누렸다. 카지노에서 돈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샌즈 카지노의 CEO 조셉 스태처는 1953년 '지상에서 영원으로'영화로 인기 절정의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호텔 공연을 제안했고, 시나트라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1주 공연에 10만 달러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호텔 숙식 무료, 하루 카지노 게임비로 3000달러 칩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었다고 한다. 시나트라가 머뭇거리자 샌즈 카지노 주식의 7%를 시나트라에게 제공하고, 추가로 2%의 주식을 7만 달러에 매수하는 특혜로 13년간 그는 샌즈 호텔에서 공연을 한다. 그를 보러 온 관광객과 겜블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98년 시나트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가스 상당수의 호텔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로 10여분 가량 화려한 네온사인을 소등하기도 했다. 베가스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도로 만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간이역에서 카지노 건설로 이어져 호텔 리조트로 이어져온 베가스는 이제는 공연 및 엔터테인트먼트로 이어져오며 그 크기와 역사를 확장해오고 있다. 마피아들의 욕심과 사업가들의 욕심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욕심이 합쳐져 말 그대로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바로 베가스라고 할 수 있겠다. 만족하려 노력해도 만족할 수 없는 게 현실적인 우리 인간의 모습이겠지만, 영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욕심의 끝은 항상 좋지 못하다. 로버트 드니로를 제외한 모든 주연 조연들이 살해 또는 약물로 인한 사망에 이르고, 로버트 드 니로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인생을 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감독과 주연배우가 이탈리아 출신 마피아들의 욕망을 표현한 영화가 어쩌면 좋은 의미의 욕심과 나쁜 의미의 욕심의 끝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마피아들의 끝은 절망이었지만,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욕심은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The Animals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라이징 선이라 불리는 집이 뉴올리언즈에 있었네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m one

그리고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Now the only thing a gambler needs is a suitcase and trunk

노름쟁이에게 필요한 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뿐이야


And the only time he's satisfied is when he's on drunk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뿐이었어




영화의 막바지 로버트 드니로는 차량 폭파 사건을 당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고, 샤론 스톤 또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에 이른다. 마피아 두목들은 줄줄이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감옥에서 살 위기에 처하고, 조 페시 또한 몽둥이로 매질을 당하며 생매장을 당하는 최악의 끝을 보여준다. 그들의 얼룩진 마지막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어지는 노래가 바로 애니멀스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다. 위의 가사에서도 얼핏 보이지만 라이징 선은 감옥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수많은 이들이 인생을 망치고 파국으로 갔음을 보여준다.



 

 제목은 몰라도 멜로디만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곡의 주인공 애니멀스도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운명이었던 것 같다. 로큰롤의 재왕 엘비스 프레슬리는 군입대 이후 love me tender와 같은 부드러운 곡으로 더 이상 로큰롤의 황제의 모습을 잃어버렸고, 로큰롤의 창시자 격인 척 베리 또한 불미스러운 개인사 등으로 대중들과 멀어지게 되었다. 이런 로큰롤이 1960년대 이르러 다시 한번 비틀스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발사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을 British Invasion이라고 부릅니다. 시나트라가 이끌던 스윙과 재즈의 시대에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대표하는 로큰롤의 시대로, 이어서 비틀스의 등장 그리고 그 후 롤링스톤즈 같은 영국 록 밴드들의 인기로 록의 시대로 변하게 됩니다. 애니멀스 또한 비틀스, 롤링스톤즈와 함께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도 활동하는 롤링스톤즈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인 비틀스와 달리 2년 만에 조용히 사라지게 된다.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그런 애니멀스가 부른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을 배경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나를 소름 돋게 만드는 씬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 왔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에게 선물하는 일탈의 기회일 것이다. 그것이 술이 되었건 도박이 되었건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건. 이를 미끼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을 불리들이고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손짓한다. 1센트, 1달러로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곳이라고 사람들은 믿는다. 얽매이는 규정과 원칙 혹은 도덕을 던져버리고 그야말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극한의 일탈을 맞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인 것이다. 그러나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영화에서도 그리고 현실에서도 절제하지 못하지 못하는 삶은 브레이크 없는 고속열차나 마찬가지이다. 그 끝은 보나 마나 뻔하다.

하지만, 그 누가 그들의 욕심에 욕을 할 것인가. 과했던 것이 그들의 문제였고, 실수였을 뿐이지 나는 그들만큼 애절하고 용기 있고, 뚝심 있게, 가끔은 무모하게라도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The House of the Rising Sun의 기타 리프가 떠나질 않는다. 화려한 카지노 조명 아래 구슬프게 울리는 기타와 신시사이저의 절묘한 조합이 라스베이거스의 거리의 명과 암을 더욱 또렷하게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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