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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Oct 20. 2020

Live Your Life

LAS VEGAS 그리고 영화 "HANGOVER"

합법화된 일탈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미국인들에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라스베이거스는 머무르는 동안 암묵적인 환락을 인정하는 곳이기에 일반 휴양지의 의미보다는 더 크게 다가옴이 분명하다. 이전 글 카지노에서 너무 무거운 모습의 라스베이거스를 보여준 건 아닌가 싶어 가볍게 즐기는 베가스의 모습을 그린 영화가 바로 행오버이다. 미국에서만 2억 7732만 2503달러를 벌어들여 2009년 북미 극장가 총 흥행 수입에서 6위를 차지했다. 제작비는 35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작비 대비 8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1억 5000만 달러가 투입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나 엑스맨 탄생 울버린 같은 블록버스터들을 앞지르며 이변을 연출한 영화이다. 미국 R등급 코미디 흥행 신기록이다. 실제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저속한 대사들과 엉뚱한 행동들이 난무한다. 실제 영화 촬영을 라스베이거스의 한 복판에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정도였다니, 베가스는 별난 도시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나게 본 영화이지만, 스토리가 중요하기보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는 기막히고 재미난 사건들을 다룬 오락 위주의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보다는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파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속 노래들과 영화 속 재미난 장면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take it off - the donnas "


여자 친구 트레이시 가너와의 결혼을 축하하며, 더그 빌 링즈와 그의 친구들인 필 웨넥, 스튜 프라이스, 그리고 트레이시의 오빠인 앨런이 총각파티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가기로 한다. 향락과 죄악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기 전 예비 장인은 자신의 아끼는 벤츠를 예비 사위에게 맡기고 일행은 화끈한 밤을 기대하며 시저 팰리스 호텔로 출발한다. 장인의 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가는 고속도로 씬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the donnas - take it off이다.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여성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얼터너티브 광풍의 90년 초에 팝 펑크로 시작하였으나, 하드락에 가깝게 노선을 변경하였고, 팝 펑크까지 강렬한 느낌의 곡들을 주로 불렀던 밴드이다.




"Can't Tell Me Nothing - kanye west"


기나긴 운전 끝에 베가스에 도착하며 나오는 노래다.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한 길거리와 호텔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멋지게 흘러나오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칸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graduation앨범을 가장 좋아하기에 반가운 곡이다. 2007년 발매한 3번째 정규 앨범인데, 기존의 샘플링 스타일에 신시사이저와 오토튠을 통해 일렉트로니카 사운드 느낌을 내려고 한 것이 특징이며 실제로 대표 싱글인 'Stronger'는 daft funk의 harder, better, stronger를 샘플링했다.  2집과 마찬가지로 칸예의 커리어 중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각국 차트에서 이전보다 더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수록 곡 중 'Stronger'같은 싱글도 크게 히트했다. 이 앨범의 판매량은 270만 장으로 추산된다. 뮤직비디오도 사막 한가운데서 칸예의 랩이 이어지는 장면의 연속이며,


Wait 'til I get my money right (내가 돈 제대로 벌 때까지 기다려)

Then you can't tell me nothing right? (그러면 아무 말도 못 하겠지 안 그래?)라는 전형적인 힙합 노래들의 가사처럼 난 부자가 되고 넌 가난해지며 난 성공하고, 돈 쓰고 마약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다. 나 멋지지?처럼 자기애 충만한 가사들의 연속이다. 1달러로 잭팟을 터트릴 가능성이 충분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어쩌면 칸예 같은 힙합 가수들의 곡은 어쩌면 빠질 수 없는 노래들 일 것이다.





"live your life - T.I & Rihanna"

하룻밤 수백만 원짜리 시저 팰리스의 빌라형 룸을 체크인하고 밖에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신나게 즐겨보자며 기뻐하는 씬에서 나오는 노래.


You're gonna be a shining star, and fancy clothes, fancy car-ars.

넌 빛나는 별이 될 거야, 멋진 옷과 멋진 차



And then you'll see, you're gonna go far.

그리고 곧 알게 되겠지, 멀리 갈 수 있다는 것



Cause everyone knows, who you are-are.

네가 누군지, 모두 다 아니까



So live your life, ay ay ay.

그러니 네 인생을 살아, ay ay ay



Instead of chasing that paper.

돈을 좇는 것 대신에


이제는 남부 최고의 래퍼가 된 티아이의 6번째 앨범 paper trail에 수록된 곡으로 리한나와 함께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의 이 두 슈퍼스타가 지금의 위치까지 최정상의 스타는 아니었지만, 이 앨범과 곡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고, 어찌 보면 풋풋한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O-ZONE의 유명곡 dragostea din tei를 샘플링한 곡이다. 위에 칸예에서도 말했지만, 당시 힙합 음악에서는 오토튠과 샘플링이 사랑받던 시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영이 누나의 꿈이라는 곡으로 샘플링하기도 했던 곡이다 제목은 몰라도 누구라도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를 샘플링해 저론 곡을 만들어낸 just blaze의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Who Let the Dogs Out - BahaMen"

본격적으로 놀러 나가면서 들리는 노래. 아마 이 노래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지만 그 누구도 이 노래의 가사나 가수에 대하 궁금해하지 않을 법한 이상하게 유명하지만 인기 없는 가수의 노래라 하겠다.





"Yeah - Usher"


12주간 빌보드 차트 1위를 했던 곡. lil jon과 Ludacris가 함께한 곡으로 전주만 들어도 알만한 곡이다. 국내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었던 곡으로 어셔 개인적으로도 가장 의미가 깊은 곡이라 하겠다. u remind me로 성공가도를 시작한 usher는 yeah로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당시 클럽에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왔던 곡으로 전형적인 클럽 음악이다. 재미난 건 릴 존 같은 경우는 피처링으로 더욱더 유명한데 이후 LMFAO의 SHOT 이란 곡에서도 피처링을 하게 된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베네치안 호텔의 TAO 비치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음을 알 수 있다. 바다가 없는 베가스의 특성상 풀파티를 즐기며 음악과 술을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는데 이쯤에서 유명한 5개의 풀파티를 알아보자.


첫째, encore beach club : wynn 호텔에 위치한 곳으로 가장 핫한 풀파티. david guetta, dj snake 등 유명 dj들을 볼 수 있는 곳


둘째, daylight beach club : mandalay bay 호텔에 위치한 곳으로 힙합 래퍼들이 오는 풀파티가 유명. LIT snuday로 유명하며 그 해 가장 인기 있는 힙합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음


셋째, wet republic : MGM호텔에 위치한 곳으로 tiesto, steve aoki, calvin harris 등이 공연. hot 100 비키니 콘테스트가 유명


넷째, kaos dayclub : palmscasino resort에 위치한 곳으로 dj marshmello와 계약을 맺어 매주 토요일 아침은 마시멜로를 볼 수 있는 곳


다섯째, tao beach : venetian 호텔에 위치한 곳으로 진정한 풀파티라 볼 수 있는 곳.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20$ 내외





"Candy Shop - 50 cent"


힙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곡으로  50 cent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어눌하게 발음하는 그의 래핑 자체가 단점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래퍼의 위치까지 올랐다. 래퍼 애미넴에 의해 발굴되었고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그의 최초의 주요한 상업적 성공을 산출했던 애미넴과 dr.dre의 도움으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판매를 하는 래퍼들 중 하나가 되었다. 제목만 들어보면 사탕가게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19금의 가사와 비유, 은유를 따지면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므로 관심 있으신 분은 직접 찾아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Flo-rida  - Right round"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게 되는 곡으로 그는 어렸을 때 마이애미에서 생활했다. 갱스터 힙합그룹 '2 Live Crew'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베가스의 대학인 'Barry University'를 다녔다. 그러나 도중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자퇴를 했다. 그는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 'Poe Boy Entertainment'의 픽업되고, 릭 로스, Trick Daddy 등의 뮤지션을 만나게 되며 지금까지고 성공한 래퍼의 길을 걷고 있다. 2009년 싱글 앨범에 실린 이 곡 또한 클럽에서 정말 질리도록 흘러나왔던 곡이다.







번외>


 three 6 Mafia - Feel It (feat sean kingston, flo-rida) & tiesto


: 난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보고 아 이게 라스베이거스의 느낌이구나 하고 느꼈다.

클래식 오픈카를 타고 크게 음악 틀어놓고  화려한 네온 사이를 달리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 곡과 뮤직 비디오에서 그 로망을 그대로 실현해주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지금도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면 베가스로 달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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