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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니꾸 Mar 08. 2023

THE COACH(tennis)

테니스 그랜드 슬램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개인 스포츠인 테니스 대회 중 최고 권위를 가진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말한다.  매년 1월 중순 이후 개최되는 호주오픈 이후 프랑스오픈(롤랑 가로스), 윔블던, 그리고 US오픈 순으로 한 해의 그랜드 슬램 대회가 진행된다. 한 해에 네 번 열리는 그랜드슬램에는 1월에 열리는 호주 오픈(호주), 5월 말에서 6월에 열리는 롤랑 가로스(프랑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열리는 윔블던(영국), 8월에서 9월에 열리는 US 오픈(미국)이 있다. 그랜드슬램은 1877년 윔블던에서 열린 제1회 영국 선수권 대회가 효시로 미국, 프랑스, 호주가 그 뒤를 이어 개최했다. 그랜드슬램의 특징은 각 대회 코트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호주 오픈과 US 오픈은 하드코트를, 롤랑 가로스는 클레이코트를, 윔블던은 잔디코트를 사용한다. 코트의 특성에 따라 선수가 발휘하는 기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수여도 대회별 성적은 다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서버에 강한 선수가 잔디코트에서 두각을 발휘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랜드슬램은 가장 많은 랭킹 점수와 상금을 부여하고,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높은 위상에 많은 테니스 선수들은 그랜드슬램에서의 수상을 큰 영광으로 여긴다. 선수 생활 중 4개의 대회에서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한 것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 한다. 한 해에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 혹은 ‘그랜드 슬램’이고, 연도와 관계없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논 이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한다. 




<호주 오픈>

창설 연도

1905년

시기

1월 중순

장소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 그랜드슬램 중 첫 번째로 시작하며, 파란색 하드 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로 1월에도 한여름이기 때문에 폭염 특별 규정을 적용하여 진행한다. 연초에 열리는 대회다 보니, 한 해를 시작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새로 장착한 필살기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랜드 슬램을 시작하는 첫 번째 대회이기 때문에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의미를 가진 대회라고 보면 된다. 대표 선수로는 조코비치가 있다. 호주 오픈에서만 10회를 우승했을 정도이다. 2022년에는 코로나 백신을 안 맞았다는 이유로 입국심사에서 거절당하는 바람에 짐도 못 풀고 돌아가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4대 그랜드 슬램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없는 대회이기도 하지만,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회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티켓 가격이 30~80만 원 선인데, 결승, 준결승 게임은 그 이상이라고 한다. 







<롤랑 가로스 (Roland-Garros)>  

창설 연도

1891년

시기

5월 말 - 6월 초

장소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 

호주 오픈 다음으로 시작하는 프랑스 대회로, 5~6월 사이에 열리는 두 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이다. 공의 바운드와 회전수가 높은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한다. 코트의 특성상 체력이 좋고, 수비형 선수에게 유리한 대회라고 볼  수 있다. 2020년까지는 개폐식 지붕이 없어 우천 시 경기를 중단하였으며, 인-아웃 판독기인 호크아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롤랑가로스는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쉬지 않고 무착륙으로 횡단한 프랑스 비행사의 이름인데, 전쟁영웅이기도 하지만 프랑스 테니스 협회 회원이었다고 한다. 고집 불통의 양대 산맥 두 대회가 있는데, 흰옷만을 고집하는 윔블던과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롤랑가로스이다. 2000점의 포인트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라 오히려 그 고집이 매력이 대회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그랜드 슬램은 자기들만의 규칙을 가지고 대회를 운영했는데 롤랑가로스는 파이널세트 타이브레이크 없이 2게임 차이가 날 때까지 무제한으로 게임을 진행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한 대회이다. 호주오픈은 세트 스코어 6-6/타이브레이크 10점이고, 윔블던은 파이널 세트 12-12까지 가면 타이브레이크 7점, us오픈은 세트스코어 6-6이면 타이브레이크 7점이지만, 롤랑가로스는 무제한이다. 또한 가장 큰 특징이 바로 클레이코트라는 점이다. 클레이코트는 공이 바닥에 닿았을 때 속도가 줄고, 바운딩이 높이 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랠리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선수로는 라파엘 나달이 독보적이다. 14번의 우승, 90%를 넘는 승률을 가진 그에게 우리는 흙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클레이코트 대회가 사라지는 중에서도 롤랑가로스는 그 역사를 유지해오고 있다. 




<윔블던>

창설 연도

1877년

시기

6월 말~ 7월 초

장소

영국 런던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

 공식명칭은 윔블던 챔피언 쉽이다.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 위치한 잔디코트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1877년 처음으로 대회가 열렸으며,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권위 역시 엄청나다고 자부들 하는 대회인데, 선수들은 겉옷부터 속옷, 양말 그리고 테니스화까지 상표를 제외하면 무조건 흰색으로만 착용이 가능하다. 또한 귀빈석에 입장하는 관중들 역시 남자는 정장에 넥타이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정장차림에 모자를 쓰면 안 되는 규정이 있다. 우승자는 로즈워터 디시라고 불리 누는 순은쟁반을 수여받게 되며, 코트는 천연잔디이다. 잔디 코트는 볼이 타구 되어 날아가서 표면에 바운드될 때 입사각에 비해 반사각이 작고 미끄러지듯 바운드되기 때문에 바운드 이후 매우 빠르게 공이 접근해 온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빠른 서브와 강한 서브를 가진 선수들이 강세였다. 슬라이스샷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 환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슬라이스 샷에 강점을 가진 패더러가 윔블던에서 8회 우승, 여자단식에서는 나브라틸로바가 9회나 우승했다. 또한 게임이 진행될수록 잔디가 뽑히고 상하면서 바운드도 불규칙해지는데 네트 플레이어들에 또한 강세를 보이는 구장이기도 하다. 11시간 동안 플레이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윔블던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인정받는 대회라고 볼 수 있다. 





<US 오픈>

창설 연도

1881년

시기

8월~9월

장소

미국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US오픈은 미국의 노동절을 전후로 시작하며, 호주 오픈과 마찬가지로 하드 코트에서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기장을 사용한다.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인데 약 2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드 코트 중에서도 데코터프라는 코트에서 경기하는데 공이 잘 미끄러지고 바운드의 높이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랠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으며,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편이다.  US오픈 전 6주에 걸쳐 ATP와 WTA 투어 대회 개최하며,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예전 가수 아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여행했던 적이 있다. 사실 비행하는 비행기 안 인스타그램에서 성대문제로 인해 아델의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마음 아팠던 기억이 난다. 런던에 도착도 하기 전에 공연 환불사태라니...... 아델의 공연을 보기 위한 영국 여행은 의미를 잃어버렸다. 손흥민 축구하는 거나 보러 갈까 했지만, 경기는 열리지 않았고 비틀스와 에이미 와인하우스, OASIS의 흔적을 찾는 여행으로 포커싱을 맞추고 돌아다녔던 여행이 되어버렸다. 나름의 재미가 있던 여행이었다. 여행 중(당시는 테니스를 치지 않을 때였다) 흰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무슨 행사나 축제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곳이 바로 윔블던이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왜 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긴 하지만, 당시엔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상태라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가끔 딸과 함께 테니스를 치곤 한다. 아직 7살이라 공이 오고 가는 랠리가 되진 않지만, 딸은 테니스 치는 걸 좋아한다. 코로나도 많이 줄어들어가고 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은 상황이니 4개의 대회 중 하나라도 딸과 함께 보러 가야겠다. 5월에 열리는 롤랑가로스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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