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보고 또 봐도

눈물이 흐른다.

by 일이

어떤 드라마를 좋아한다.


매번 같은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다.


벌써 다섯 번도 넘게 봤던 드라마.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나는 또 반응한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프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서 온기가 느껴진다.


눈물을 닦으며 생각했다.


누군가의 슬픔에 내 눈물이 마르지 않기를.

마르지 않음으로 위로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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