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Web이든, Mobile 이든 메인페이지를 디자인 할 때, 최적의 세로 스크롤 길이를 결정하는 것은 UI/UX의 영원한 숙제다. 과거에는 세로 스크롤 길이를 정할 경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해상도를 확인한 다음 그 해상도에서 세로 스크롤이 나타나지 않는 길이로 디자인 하는 방법이 대세인 적도 있었지만
반응형 웹이 보편화 되고, 모바일이라는 한정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클릭(탭)해서 새로운 페이지를 로딩하는 것 보다 세로 스크롤을 이용하는 것이 UX상 편리해 진 듯 하다
그래서, 우리는 위와 같은 가설을 세우고, 고객이 메인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클릭이란 행동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메인페이지에 보여주는 UI/UX를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정말 세로 스크롤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다양한 유형의 디자인으로 메인페이지를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 세로길이 30,000픽셀 메인페이지가 탄생해 버렸다..ㅠ.ㅠ
급! 걱정이 된다...30,000만 픽셀의 메인페이지를 오픈하면 고객이 10%라도 볼까??.....너무 긴데....진짜? 오픈해도 되나??....우리 재방문 고객이 놀라서 달아나는 건 아닐까?....다 만들어 놓고, 고민만 하루종일......
눈 질끈 감고 그냥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실험 시작 후 7일이 지난 시점에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유입고객 중 약 60% 고객이 세로3만 픽셀 중 1/2 지점인 1.5만 세로픽셀까지 스크롤을 내려 주었다
우리의 예상은 유입고객 중 90% 고객이 세로 3만 픽셀 중 10%인 3,000픽셀 정도만 보고 모두 이탈할 것이라고, 예상 했었는데..예상 외로 많은 고객이 세로 스크롤을 부담없이 내려 주었다....앗싸뵹~~
보통 우리는 UX를 설계할 때, 유명한 사람의 이론 / 누군가의 경험 / 경쟁사 벤치마킹 등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우리 사이트/우리 고객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UX를 하나씩 찾아 가야 겠다.
사용한 툴 : google analytics, google 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