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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대문 김사장 Sep 26. 2022

읽기 생활.

좋은 책은 좋은 정신의 소유자가 썼을 것이고, 그와 가까이 있으면 영향을 받는다. 살을 빼고 싶으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한다. 사업을 성공하고 싶으면, 열심히 사업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다할 수 없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만나고 영향을 받는 방법은 독서다.  


책은 저렴한 유희의 도구다. 아무리 책값이 비싸다 해도 단란주점 가는 것 보다 싸다. 책읽는 습관이 없었다면 내 일상은 심심해서 배배 꼬였을 것이다. 독서가 일상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구매하고, 읽고, 글도 써보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아래는 보다 더 즐거운 '읽기 생활'을 위한 지침이다. 


1. 세계 교양 100권.. 00대학선정 100권의 교양도서..를 한권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우울해하지 않는다. 

2. 삼국지, 수호지를 읽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3. 책의 두께를 보지말고, 책에 투자할 시간을 먼저 정한다.

4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린다.  

5. 머릿말과 목차를 읽고, 나머지 페이지를 (읽지 말고)훑는다 .

6. 각 단락의 첫머리만 본다. 

7. 잡지 보듯이 페이지를 넘기다가 관심 가는 분야만 골라 읽는다. 

8. 책을 돈주고 사면, 읽는다. 빌리면 안읽는다. 책값이 오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책은 가치 대비 싼 정보원이다.

9. 읽는 양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구매하면, 읽는다. 

10. 잘 읽고 싶은 책만 정독한다. 

11. 좋은 책은 주기적으로 얼굴도장을 찍는다. 

12. 책에 관련된 팟캐스트를 들으면 책을 읽고싶어진다.(빨간 책방, 라디오 책다방, 문학채널...)

13. 사람을 만나서 수다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독서다. 

14. 화랑에 가서 그림을 보는 것도 독서다. 

15. 가족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것도 독서다.

16. 직원과 사업이야기도 독서다.

17. 책읽기는 이 수많은 독서중에 하나일뿐이다. 


책읽기를 방해하는 것은, 돈주고 구매했으니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강박이다. '정보 습득'이라는 독서의 부담을 훌훌 털고, 책을 열심히 구매하겠다고 결심하면, 즐거운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사야 작가가 더 좋은 책을 만든다. 출판사가 더 과감한 시도를 할수 있다. 읽기 생활이 안착하려면, 책을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울러 내 경제력이 사고 싶은 책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정도면 좋겠다. 



참고로 타치바나 타카시 독서론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 (『아사히저널』, 1982년)

아래의 글은 취미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일과 일반교양을 위한 독서이다.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넘겨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꼭 메모를 하고 싶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메모를 위해 다시 한번  읽는 편이 시간상 훨씬 경제적이다. 메모를 하면서 책 한 권을 읽는 사이에 다섯 권의 관련 서적을 읽을 수가 있다.

8. 남의 의견이나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주석에는 때때로 본문 이상의 정보가 실려 있기도 하다.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잘못된 내용일 수도 있다. 

12. 의심이 들면 원본 자료로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특히, 마지막 14번째가 마음에 든다. 




매일 책을 읽습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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