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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wook Mar 10. 2017

[부부의 연애] 애기맞이 첫 빨래

#출산 #임신 #부부 #아기 #빨래 #연애

오늘은 날이 좋아서.

그동안 벼르고 있던 애기 첫 빨래를 했어.


처음 써보는 아기세제도 서툴지만 넣어보고

세탁기도 미리 통세척까지 했으니.

뽀득뽀득 깨끗하게 빨아지겠지?


그래도 애기야 너가 복덩이가 맞는지

이모랑 삼촌들이 아가 꼬까옷도 사주고

포근한 잠자리도 마련해 줬어.

덕분에 엄마 아빠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지.


조그마한 옷을 탁탁 털어 건조대에 너는데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거야.

35살에 엄마가 되었구나.  싶고

뱃속에서 꼬물꼬물 헤엄치는 너가 이제 나와

저 옷들을 입고 나를 바라볼 생각을 하니.


서툴지만 엄마가 되어줄게.

애기야 너도 나의 아가가 되어주렴.

아빠랑 사랑하며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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