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아,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 내 목표는 더 크다. 화성으로 가는 셔틀 우주선에 내 그림을 도배하는 것! 네, 맞습니다. 이 우주선을 타고 가는 우주인들이 내 그림을 보고 “이게 바로 예술이야!”라고 감탄하며, 우주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상상을 해본 거죠. 어때요? 멋지지 않나요? 그래도 난 웃지 않는다. 이건 진지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먼저, 내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려면 어쨌든 그림을 많이 그려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내 그림을 보고 사람들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 “오, 이건 좀 괜찮네!” 아니면 “어… 이게 뭐지?” 이런 반응이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그리는 그림은 반드시 우주에까지 도달할 그림이 될 것이다. 내 그림이 우주선에 실려서 화성까지 가는 날, “이게 바로 우주급 예술이다!”라는 소리가 들리겠지. 물론, 그림이 그렇게 유명해지기까지는 최소 20년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뭐 어때? 나는 기다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리면 내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길 테고, 나도 드디어 굿즈를 팔 수 있게 된다. 아니, 왜 굳이 굿즈를 팔까? 바로 내 그림이 티셔츠, 에코백, 마그넷, 그리고 화성 가는 우주선에 올려질 수 있도록 말이다. 화성에 도착하면 “이 티셔츠, 아트워크 화성 에디션!”이라며 미세중력에서 나는 굿즈를 팔고 있을 것이다. 우주인들도 그걸 입고 화성에서 활동할 테니까, 화성 기념관에도 내 그림이 걸리겠지. 너무 멋지지 않나요?
그다음은 미술관이다. 물론, 화성의 미술관도 내가 목표로 삼고 있다. 화성에 미술관이 있다면, 내가 그린 그림이 한편에 벽에 걸려 있을 거다. “어, 이건 지구에서 온 그림이야! 대박!” 그렇게 화성의 미술관에서 우주인들이 내 그림을 보며 감동할 것이다. 내 그림은 ‘우주미술’의 선두 주자가 되어, 전 우주를 대표하는 아트워크가 될 것이다. 물론, 내가 그린 그림이 아직 ‘선’을 잘못 그린 추상화일지라도, 그것도 중요한 점이 아니다. 내가 그려서 우주에 올려놓으면, 모두 다 그걸 이해하고 인정해 줄 거다.
그리고, 혹시 우주여행 중에 배고파할 우주인들을 위해 나는 내 그림을 식사에도 활용할 것이다. 우주선의 식판에 내 그림을 프린트하고, 우주인들이 그 그림을 보며 밥을 먹도록 하는 것이다. "어, 이 그림 너무 잘 그려졌어!"라고 말하며, 우주인들이 내 그림을 보고 감동하면서 밥을 먹는 그 모습을 상상하면, 참 기분이 좋다.
결국, 내 그림은 우주까지 뻗어갈 것이다. 그리고 나의 목표는 단지 화성에 그치지 않는다. 근처의 별들에도 내 그림을 전시할 것이다! 내가 그린 작품을 모든 외계인이 보고”와, 이건 예술이야!”라고 외칠 날이 오리라. 내 그림이 세상을 물들이고, 우주를 물들이는 그날까지, 나는 계속해서 그릴 것이다. 나의 예술은 우주적 존재가 될 것이며, 결국에는 모든 미술관과 갤러리, 심지어 우주에서까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계속해서 그린다. 왜냐하면, 내 그림이 화성 우주선에 도배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