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by 김제니

별빛도 사라진 밤

그믐달이 숨 쉬었다

까맣게 타버린 아픔

연기마저 사라졌다

시간은

남은 것들을 녹슬게 한다


은빛 조각

벼려진 상처 하나

그것마저 안개에 스며

산산이 흩어진다.

내 품에 꼭 안고 있던 아픔이

거품처럼 터질 때

나는

타오르던 분노를 놓고

대지 위에 서 있다

놓여남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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