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60일간 글 안 썼다고 해서 쓰는 글
지난 두 달이라는 건 제가 더욱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기획한 만남과 예상치 못한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활동을 했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가장 큰 고민은 '이 커피를 계속해야 하나, 이제 여기서 또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였고, 그런 질문을 거침없이 던지고 다녔습니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다가도 아니다 싶은 것에는 반기를 들었고, 또 그러면서 들쭉날쭉 많은 심경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자 든 생각이 'it is a simple thing. it's just coffee.'였습니다. 커피를 하지 말라고 하는 분도 계시고, 커피로 독립하라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서로가 상반된 주장인데 그게 또 서로는 반대의 상황에 처해있는 분들이라 저로서는 대체 누구 말이 옳은 걸까 싶기도 했구요.
겨우 두 달일 뿐인데 참 바쁘고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뭐든 새로운 것을 배운다거나, 환경이 변하면 그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죠. 3개월이라고 할까요. 1개월은 눈치를 보고, 1개월은 장/단점을 파악하고, 1개월은 전략을 수립하고.
결국 계속해서 그냥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간 내가 익혔던 커피 한 잔을 내어 주자입니다. 결이 많이 다를 수밖에요. 이게 곧 실적이냐 하면 그건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한다면 당장 의미로 나타나진 않을 테니까요. 그 변화를 보고자 합니다. 매번 현장이 아닌 곳에서 떠들거나, 본인이 뭣 좀 해봤다고 꺼드럭거리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합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최종적인 증명은 숫자가 될 테지만 과정을 여러분에게 남겨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인스타그램은 자주 올리고, 페이스북은 주당 1회 정도. 그리고 브런치는 2~3주에 하나가 될 듯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