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2일
금요일에 퇴근하고 속눈썹파마를 했다. 일을 시작하면서 관리를 1도 안 해서 퍼석해진 속눈썹에 영양을 추가해서 바짝 억지로 올렸다. 지그재그에서 산 코듀로이 소재에 검은색 퍼프 원피스 위에는 펠팅자켓을 입고 교회에 갔다. 패딩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쩐지 민망했다. 과하다. 원래는 검은색 바지 위에 낙낙한 분홍 맨투맨을 즐겨 입었다.
처음에는 어디 가냐고 묻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외로워서 운동도 하고 피아노도 다니지만 외모를 꾸미는 것도 중요하다는 친한 언니의 조언을 마음 깊이 새기고 주일마다 공작새처럼 꾸미고 교회에 간다. 외로워서 하는 발버둥으로 보일까?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