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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Dec 13. 2023

외로움에 대하여

2023년 12월 13일 

 "솔직한 글이야. 외로운 에세이라고 내보는게 어때"

언니의 말에 나는 빵 터졌다. 웃음소리가 그치지마자 언니가 궁서체로 말했다. 


"농담아닌데."


나는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쓴다. 브런치는 매일, 블로그는 드문드문. 솔직한 네 글을 집중해서 읽었다며, 설마 전체공개로 쓰는 거냐는 말에.. 지난 블로그 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린이집과 남자를 만나고 싶다로 점철된 글. 될대로 되라 싶어 토로하는 말들. 타인과의 공명을 바라기보다 새어나오는 마음들.


나는 독거노처녀가 아니라 캥거루족인데도 외롭다. 부모님의 애정을 덜 받아서 그런 것인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환상이 짙은 탓인가? 언젠가 엮여 글이 된다면 누군가에게 작은 실소라도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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