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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Jan 12. 2024

일기 쓰지 않기

2024년 1월 12일

 좋든 나쁘든 모든 감정을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부정은 더 어렵다. 나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기 때문이다. 어떤 무거운 말은 고리를 달고 다니는지 마음에 매인다.

 오늘은 손으로 일기를 쓰지 않고 집에 가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제로콜라 한잔하고 바로 잠들기로 마음먹었다. 루틴 다 무시하고 그냥 마음 놓고 자기. 지금 쓰는 건 그냥.. 뭐랄까 아주 오랜만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까먹은 건 아니지만 매일 쓰던 브런치를 쓰지 않은 이유는 갑자기 현타가 와서다. 관심사가 좋아하는 사람 밖에 없어서 이번주 내내 그 사람만 쓰다가 끝나서 브런치에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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