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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Dec 14. 2024

효율은 없다

2024년 12월 13일

 밤에 잠이 안 들면 이제는 뻐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목사님 설교도 틀어놓아도 새벽 2시를 넘겨 잠에 들고 오전 10시에 일어났다. 수면시간 8시간은 아주 적절하지만 기상시간은 게을렀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이어리에 야무지게 적어두었다.

1. 경건 생활 기도와 말씀

2. 헬스 등록하고 운동

3. 런던베이글 테이블링으로 예약 후 구입

4. 충무로에서 달력주문 수령

5. 6시 저녁 약속


 전날의 나는 늦잠을 자고 헬스장에서 건식 반신욕기를 20분 하고 씻고 점심을 먹을 줄 몰랐다. 지하철에서 테이블링으로 예약해서 맞춰 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감안하지 못했기에 야심 차게 세울 수 있었던 어제의 나… 심지어 뜨는 시간에 아이패드로 이모티콘을 그리려고 했는데..  현재 오후 6시 9분, 약속장소 근처 역에 도착했다. 아이패드는 그저 짐에 불과했다.


 오늘따라 효율이 허상같다. 어찌저찌 1부터 5까지 해내기는 했다만 어렵다. 어제까지 이력서 제출하기 잘했다 싶은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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