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모습만큼 내가 먼저
"잘 지내냐~?"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군대 맞후임이며 동갑인 친구.
입대일도 2주밖에 차이 나지 않아 거의 2년 동안 동고동락을 하였고, 일찍이 선후임을 떠나 친구로 지낸 사이었다.
우리는 안부인사를 시작으로 서로의 비어있는 시간을 채워갔다.
"야 너 알자나 나 술 한 번 마시면 20만 원씩 긁고 했던 거"
"알지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게 돈 쓰고 다녔잖아"
"그렇지 ㅋㅋㅋ 근데 나 요즘 한 달 용돈이 30만 원이야 30만 원"
계속 대화를 하다 보니 친구의 삶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게 느껴졌다.
결혼을 하며 바뀐 소비 패턴. 그리고 느껴지는 책임감.
알고 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조금 낯설기까지 했다.
"야.. 너 좀 낯설다...?"
"나도 내가 낯설어 ㅋㅋㅋㅋ"
"보니까 너는 제수씨를 잘 만났네. 널 사람 만들었잖아ㅋㅋㅋ 계속 망나니로 살 줄 알았는데"
"야이씨 ㅋㅋㅋㅋㅋ"
맹모삼천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환경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뜻이다.
친구와의 통화를 하다 보니 다시 한번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환경에는 사람도 포함이 된다.
통화를 마치자 문득 궁금증이 올라왔다.
내 주변의 환경, 사람들도 좋은 사람일까?
그리고 동시에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럼 나는 좋은 사람인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을까?
그렇게 한 참을 생각하다 다다른 결론.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내 주변 사람들도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