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에세이
차가 막힐 시간이 아님에도 꽉 막혀있는 내부순환도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조금씩 앞으로 가다 보니 저 앞에 전광판 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방 3차선 통제 중, 차량 고장'
차 한 대가 고장으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버렸나 보다.
거북이 마냥 천천히 기어가는 차량들. 답답해 미칠 노릇이다.
눈앞에 꽉 막힌 도로를 보니 요즘 내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꽉 막힌 듯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요즘. 내 마음 어디 한 곳도 고장이 나서 그런가 싶다.
이유는 모르겠다. 즐거운 순간에 있다가도 등 돌아서는 순간 몰려오는 공허감. 나도 코로나 블루에 빠져버린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고장으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있는 차가 보인다. 그리고 그 차를 지나치자마자 다시 뻥 뚫리는 도로.
순간 그런 말이 생각났다.
'이 또한 지나가리'
삶이 답답해도 어찌하겠는가.
싫어도, 느려도 앞으로 가야만 하는 걸.
고장난 차를 지나자마자 뚫리는 도로처럼,
내 마음의 문제도 흘려보내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