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방황하는 청춘
방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짱박아두었던 명함들을 발견했다.
내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는 명함들. 뭘 하고 살아왔는지 벌써 3개나 된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누구에게 줘 본 적이 없는 명함들.
사실 쓸 생각도 없었었다.
항상 곧 떠날 거라는 생각으로 다녔기 때문에 굳이 나 자신을, 소속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다.
그렇게 흘러간 시간들, 그리고 그 시간과 같이 쌓여만 간 명함들.
받은 상태 그대로 고스란히 모여있는 명함들을 보고 있다 보니 씁쓸함이 올라왔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속했던 곳을 인정한 적이 없구나'
쓰지도 않을 거 시원하게 버리지도 못할 거면서..
다시 명함들을 정리하며 그런 생각을 하였다.
조금 늦어도 좋으니 내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때라면 누군가에게 명함을 자신 있게 건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