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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Kim Apr 26. 2022

가끔 세상은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세상에 멍들어가는 우리

답답한 상황으로 우울증이 심해져 최근에는 수면제를 먹으며 잠을 잔다는 친구의 말에 심장이 저릿하고 아파왔다.


안타까웠다.

친구가 겪고 있는 상황의 결말이 예상되기에,

말없이 손을 들어 그 친구의 등을 쓸어주었다.


내게는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친구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살다 보면 정말 외면하고 싶고, 드러내기 싫은 일들도 꺼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순간에 직면했다.


나와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슬픔을 공유한다는 건 슬픔에 잠겨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아이러니하다 슬픔으로 슬픔을 위로한다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지럽던 마음이 더 복잡해지고 일렁거린다.


‘다들 참 힘들게 살아가는구나 싶은 생각’


오늘따라 밤공기가 더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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