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에 이름을 적지 않고 주자 성의가 없다고 했다

작은 차이가 쌓여 만드는 큰 가치

by Eric Kim


"이름도 안 적고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모임을 가지던 중

본인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청첩장을 보고 친구 한 명이 나에게 성의가 없다고 하였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안 적었는데.”

“뭐, 안 중요할 수도 있지. 근데 이름 하나 적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생각을 해보니 맞는 말이다.

내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을 뿐, 사실 주는 사람의 이름을 쓰는 건 어려운 건 아니었다.

어쩌면 단순한 귀찮음을 합리화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별거 아니어도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는 부분을 챙기면 더 좋잖아"





세세한 부분들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한다.

묘한 표현이다. 큰 틀에서는 틀리지 않았지만 무언가 아쉽다는 뜻이다.


일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는 적용이 된다.

정말 요청한 것만 딱 주는 사람과 그로 파생되는 부분들까지 생각해 주는 사람.

부족한 배려로 다음이 기대하지 않게 하는 사람.

생각해 보면 우린 일상에서도 디테일을 챙기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다.


나도 디테일이 부족한 사람이고 그게 잘못되었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돋보이는 것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너무 직설적일 수도 있었지만 그 친구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다.

오히려 친하기 때문에 내게 해준 이야기였을 수도 있겠다.

다른 곳에서는 디테일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말라고 말이다.


명품과 가품을 가르는 건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결국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 작은 차이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을 정의할 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