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내 마음 그리고 상대의 마음
#선에 대한 이야기
#선에 대한 이야기
내가 그려놓은 선을 내가 먼저 지운다는 건
나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드러내는 일이기에
그저 이렇게 또 흘러만 간다.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일까
남들은 쉽다고만 하는데
그 쉬운 것이 내게는 그렇게 어렵다.
이렇게 흐르고 흐르다 보면 내가 그린 선이 지워질 거라는 생각은,
어느 순간 그저 막연한 희망이 되어있었다.
그 막연한 희망의 크기만큼
내 안의 두려움도 같이 커져만 간다.
오늘 난 또다시 선을 그리며 기대를 하였다.
이 선이 지워질 거라고.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희망이 꺾일 때, 그 크기만큼 돌아올 좌절이 두렵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