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놓치는 사소한 것들
나름 손에 익숙하고 글씨도 잘 써지는듯하여 아끼던 삼색펜 하나.
뭔가를 쓸 때마다 찾다 보니 잉크가 다 떨어졌다.
검정, 파랑 그리고 빨강.
모든 색을 다 쓰고 나서도 뭔가 아쉬워 잉크를 바꿀 수 없을까 싶어 인터넷에 검색한 펜 이름.
[지워지는 볼펜 PILOT FRIXION BALL 3 COLORS 0.38mm 3색 ]
'지워지는 볼펜'
그제야 보이는 지우개.
그 오랜 시간 동안 쓰면서 수백 번도 넘게 봤는데도 왜 몰랐을까.
가장 좋아하는 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관심은 없었나 보다.
동시에 문득 든 생각.
그동안 나는 얼마나 사람들의 많은 부분들을 놓치며 살아왔을까.
또 좋아한다고만 말하며 부족한 관심만 줬던 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