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하며 느낀 점들(1)
개발자로 일한 지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짧은 경험이지만, 직접 겪으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 라는 책도 있다. 누군가에게 개발자란 본디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뜻이다. 나도 똑같이 생각한 적이 있다.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걸까.
너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발자는 에러를 내면 안 되는 사람이다. 되기만 하면 언젠가 개선할 수 있다. 그런데 안되면 사고다. 책임져야 한다. 에러는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실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맞다. 그래서 대안은? 없다.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사실이다.
그래서 보수적이다. 오히려 다 해준다는 사람은 위험하다. (개발자가 경영진인 케이스나 극 소수 극 초반 서비스 제외) 그렇다고 보수적인 개발자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이해시키는 것도 일이다.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나는 이건 의무라 생각한다.
그럼 빨리 개선해야 한다. 당장 에러가 날 위험, 추후 적용될 코드에 대한 고려 다 좋다. 근데 고객이 떠나면 서비스는 없다. 개발자란 그 어느 조직보다도 고객 지향적이야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개발자가 그 기능을 구현하지 않는 건, 같은 이유로 들어온 다양한 요청이 100개가 넘기 때문이다. 심각한 오류가 아니라면 그와 같은 요청 100개보다 더 중요하다고 개발자든,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해야 한다. 이걸 모른 채 보수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
위와 마찬가지로, 개발자는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노션에 남겨달라”라고 절차를 설명하는 게 다가 아니다. 긴급도와 중요도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그러고서 시급한 일이라면 본인이 직접 관리자에게 말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내 개발 실력은 아직 주니어라고 불리기에도 부족하다. 그래도 개발자와 일한 경험은 적지 않다. 그런 의미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픈 말을 적어봤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개발자’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