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개발에 관심 없습니다.

일이 되는 것에 관심 있습니다.

by 김지현

최근 개발자 채용을 시작했다. 경기도 광주 창고에서 개발자 채용이라니. (오해할까 봐, 우리 창고는 사무동도 함께 있는 꽤 신식 건물이다.) 출퇴근도 쉽지 않다.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 그럼에도 채용 공고를 올렸다. 공고 내에는 그간 고심해 오던 인재상도 담아봤다. 개발자를 모셔가도 모자랄 판에, 우리만의 '개발자스럽지 않음'을 강조했다.


정말 다행히도, 지원자가 많았다. 감사하게도 쓴 채용공고가 마음에 들어 지원한 분도 계셨다. 채용 공고를 잘 읽지 않으신 무지성 지원자(?)도 많았는데, 아마 요즘 채용 시장이 얼어붙어 우리가 반사이익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여러 차례 면접을 거듭하며, 개발이란 무엇이며 왜 이토록 개발자라는 직종이 스타트업에게 묘한 긴장감을 주는지 고민해 봤다. 머리가 복잡했다. 뛰어난 기술이 중요한가? 인성이 좋으면 되나? 경력이 있어야 하나? 어떤 경력이 필요한가?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VHwB9YaxA&t=517s


썸네일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영상 내용은 채용에 대한 본질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내 11분 50초쯤, 회사는 개발에 관심 없고 일이 되는 것에 관심이 내용을 전한다. 맞다. 회사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 그걸 지원자도, 혹은 채용 담당자도 놓칠 때가 있다.


기술이 먼저가 아니다. 일이 되게 해야 한다. 그 일이 되게 하려다 보니 신기술이 필요하다면, 그때 신기술을 도입하면 된다. 신기술을 도입하면 조금 더 빨라진다고? 빠르고 느린지는 고객이 안다. 기준은 고객에게 있고, 그로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회사는 성장한다. 잊으면 안 되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5년에 진행해야 할 개발 프로젝트가 많다. 부디 위에 적은 내 의견에 동의하는 분이 합류했으면 좋겠다. 일이 되게 하는 개발팀을 바라며, 채용을 하는 나도 더 냉정한 잣대로 현명히 판단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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