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젠슨 황

[독서기록] 엔비디아 젠슨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by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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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와 젠슨 황이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처럼, 전설로 남을 CEO와 기업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반도체나 AI 기술에 대한 내용 보다도, 젠슨 황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스타일을 가진 경영자인지 가장 궁금했다. 아래 두 문장이 개인적으로는 젠슨 황을 나타내는 가장 가까운 내용일 것 같아 발췌해 봤다.


그는 직원들에게 리바 개발 당시의 위기감을 잊지 말고, 회사가 파산 직전에 있다고 생각하며 일하라고 독려했다. 회사가 막대한 이윤을 내고 있을 때조차도 이런 기조는 유지되었고, 이후 수년간 젠슨은 사내 발표를 시작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30일 후면 파산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말은 오늘까지도 엔비디아의 모토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하루 종일 충분히 지칠 만큼 일해서, 아무도 내 밤잠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요. 그게 내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겁니다.


나는 컴퓨터에 관심이 없다. 내게 엔비디아는 그래픽 카드 팔다가 우연히 AI 시대가 와 성공한 회사다. 사실 막대한 성공에는 운이 따를 수밖에 없고, 결과로 원인을 찾기에는 확증 편향의 오류가 존재한다. 그래도 성공의 원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위기감을 유지하는 능력과 더불어 뜨겁게 집중하는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그래픽 카드만으로도 회사를 상장시킨 성공한 CEO가 30일 뒤면 파산하니까 열심히 일하라고 말한다면 누가 믿을까. 젠슨 황에게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창업한 회사인데, 누구보다도 회사를 성공시키는 데에 노련한 사람이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아주 사소하고 짧은 경험 상, 위기에 처했을 때 조직의 능률은 2배 정도 올라갔다. 젠슨 황도 그걸 아주 잘 알았기에 위기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몸소 자신도 미치도록 일했을 것이다.


젠슨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가 주여 졌다는 확신에 사로잡혔다. 젠슨은 스무 살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매주 6일씩, 하루 12시간 동안 일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50대가 된 지금,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이후, 더욱더 치열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AI 시대가 막 문을 열었을 때, 젠슨 황은 갖고 있던 취미도 포기했다고 한다. 996 근무제가 AI 시대에 앞서나가고자 하는 중국에서 유행한다는데, 가장 잘 나가는 회사 CEO가 30년 동안 이렇게 일하니까 이 기회를 놓치기 싫은 회사들에게는 996 근무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한다고 앞서나가는 게 아니라, 동점인 것이다.


몇 시간을 일하느냐 보다, 효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존중한다. 그리고 그만큼 보상이 있으니까 일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적어도 한 회사의 지분이나 스톡 옵션을 가진 경영진만큼은 보상의 구조가 존재하니까 높은 효율로 오랫동안 일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 시가총액 Top인 회사가 996 근무를 한다면, 아마 효율만큼이나 업무 시간 자체를 늘리는 게 좋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한지 약 3~4주에 접어들면서, 내가 과연 하루에 몇 시간이나 진심으로 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이야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시작하면 강제 996 근무를 할 거라는 핑계로 너무 여유롭게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해본다. 다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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