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말을 만들고 말은 사람을 만든다
말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말을 만들고 말은 사람을 만든다.
이야기란 결국 대화이며, 사랑이며 교감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더욱 더 말이 많아진다. -몽테스키외
말은 생각과 뜻을 담은 그릇으로서 현재와 장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위대한 비밀을 품고 있다. 말은 뜻과 의미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말에 관한 생각은 종교와 사상이 달라도 모두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우주생성의 기원과 세상을 다스리는 기본 진리를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으로 모든 만물이 지어졌다고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이기에 말로써 모든 것을 다스리고 만들 수 있는 권능을 부여받은 것이다. 세상은 기도와 말씀으로 이루어졌다.
부처님은 생각은 말로 나타나고, 말은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성격으로 굳어진다. 따라서 생각과 그 생각이 일어나는 방식을 조심해서 잘 살펴라. 그래서 모든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사랑으로부터 생각을 일으키도록 하라.”
도덕경에서는 도가 만물을 만들어 내는 근원적 모체(母體)요 진리요 모든 현상의 발현(發現)이라고 본다 (道德經 一章 體道;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이러한 도의 작용을 덕(德:De:Virtue)이라고 한다.
공자는 말에 있어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바탕을 두는 사회를 꿈꾸었다. 여기서 인은 “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예로 돌아가는 것” 이고, 의는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중시하는 개인적 혈연 지연보다 공동 집단의 의식을 강조한다. 예는 무너진 가정과 사회 나라의 문란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근본이며, 지는 논어 첫 장에 나오는 ”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의 배움을 뜻한다.
탈무드에서도 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는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라.” “ 말이 씨앗이 된다.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
자신을 먼저 아는 사람은 속지 않는다. 좋은 말은 쉽고 저절로 계발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시련과 괴로움을 이기고 수많은 경험과 영혼의 존귀함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용기가 있을 때 성립되는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자신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 지 알아야 한다.
포유류 중에서 인간이 최고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정밀한 상징체계인 언d와 문자가 있어 지식이 집대성되고 다음 세대로 전수되었기 때문이다. 즉 인간에게 말이 없었다면 인류 사회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말은 문화, 경제, 사회, 정신의 위대한 자산축적에 지대한 기여를 한 것이다. 언어가 없었다면 도덕, 정의, 아름다움, 신 등 추상적 개념을 어떻게 만들어 전달할 수 있겠는가?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문을 연 것이 바로 '언어'이다.
말씨는 말의 씨앗으로 순 우리말 ‘말하는 태도나 버릇’이다. 씨앗은 뿌리는 대로 자라고 낳은 대로 거두며, 거든 대로 작황이 되는 자연의 진리가 숨어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말씨를 가져야 하는가?
말은 아름답고 순수해야 한다.
말은 향취가 없는 것이 아니라 못 느낀 것이다. 맛과 향기도 없는 말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본래 말은 약간의 텁텁한 맛과 짜릿한 기술의 섞여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답다.
말은 스스로 비우고 다른 모든 것을 포함시키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정과 태도 등 외적 변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말은 짧고 칭찬과 듣기 위주로 해야 한다. 지적은 짧게, 칭찬은 길게 한다.
말은 소통의 통로로서 진정성이 묻어나오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부드럽고 간결하면서도 칭찬이 깃든 말은 상대의 마음을 맑게 한다.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생명력과 진실 된 감격의 우물을 길어야 한다.
용기 있는 말은 좌절과 위기에서 구한다.
열정적인 말은 앞으로 나가는 힘을 준다.
사랑의 말은 때로 희망을 싹 틔운다.
위로의 말은 편안한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용기의 말은 심장을 뛰게 하여 미래를 보장한다.
지혜의 말은 밝은 빛을 준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하이데거, 1889~1976)
언어가 거친 사람은 분노를 안고 사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언어습관이 마음의 두려움을 낳게 한다. 과장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마음이 궁핍하여 이를 감추려고 하는 과시가 있는 사람이다. 자랑은 늘어놓은 사람은 자신을 인정하는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이다, 항상 비판하는 사람은 비통함이 잇는 사람이도 다른 사람을 헐뜯는 사람은 열등감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말만 하는 사람은 조급한 사람이고 칭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마음의 안정감이 없는 사람이다. 반면 진실 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담대한 사람이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사람은 어진사람이다. 겸손한 사람은 과장하지도 않는다. 소통. 소통이야기 하지만 소통은 말 잘하기가 아니라 듣기를 잘하며 말의 내용이 착한 사람이다.
공자는 현명한 사람을 정의한다.
“남이 나를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남이 나를 믿지 않을까 걱정하지도 말자. 도리어 또한 먼저 알아차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구나!”
노자도 말에 앞서 착안 마음을 강조한다.
“신의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엔 신의가 없다. 착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않고, 말에 능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