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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May 09. 2017

하루 만에 깨닫는 인문학(1)

말을 적게하고 자연에 따른다. 인간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

하룻밤에 깨닫는 인문화

     

‘분노의 사회’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함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 노동당 청년 캠프에서 7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있었다.  범인은 32세의 노르웨이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로 윈스턴 처칠과 막스를 찬양하는 친게이이자 친이스라엘주의자였다.

 

그의 트위터에는 공리주의 철학가인 존 스튜어트 밀의 "신념을 가진 1명은 이익을 좇는 10만 명과 맞먹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범행 이유는 어린 시절 왕따 당할 때 도와준 사람이 터키계 사람으로 모멸감, 수치심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잘못된 고정관념과 인문사상이 결핍하였기에 일어난 사건이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영화화한 "말레피센트"에서 열연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악역상으로 뽑힌 그녀의 수상 소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저는 왕따를 당하고 불같은 성격에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당시는 많이 힘들었지만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남과 다른 나의 성격이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이며, 남과 다르다는 것이 좋은 것임을 깨달았다. 여러분! 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당당하게 고개를 드세요!"

 

어느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돈을 버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 이다.

교육열만큼은 세계 1위이지만 청소년들의 불행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있다.

취업이 안 된다고 휴게소에서 자살하고, 월세 5개월 125만원 못내는 것에 비관하여 방화 자살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지금도 수많은 부모들이 자식 잘 되기만을 기도한다.

부모들이 남보다 우월해지고 창조적 인재로 키우고 싶어 한다.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기 전에 경제적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자녀 교육에 올인한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청소년 자살률이 높고 국제 경쟁력은 뒤떨어졌다.

지금의 교육으로는 답이 없다.

    

 

사진: 이주하 사진 작가


노자 도덕경에 희언자연(希言自然, 말을 적게 하고 자연에 따른다)이란 말이 있다.

‘자연은 스스로 이와 같다'는 말로 자연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움직인다. 어떤 외재적 목적에서 벗어나 자연과 같은 스스로 행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도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야 함에도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교육에만 집중한다.

     

노자는 자연적이고 간명한 삶을 권유한다.

“회오리 바람도 아침 나절을 넘기지 못하고, 폭우도 한나절을 가지 않으니 누가 이렇게 한 것인가. 하늘과 땅도 오래가지 못하는데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飄風不終朝, 暴雨不終日, 孰爲此. 天地而不能久, 又況於人乎

     

이 모든 문제의 해답은 인문학에 있다.

하루 종일 오는 소나기 없고.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가 맺지 못한다.

큰 배가 뒤집히는 것은 관습에 머물러 ‘ 이 큰 배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기인한다.

     

인문학은 변화의 대처 능력을 키운다.

삶의 자세를 바꾼다.


인간이 배고픈 것은 몸 이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불행하기 때문이다.



 

1. 우리의 왜 인문학에 새삼 주목하는가?

     

인문학의 한 마디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통찰이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너무 많은 변수와 분석적인 전문가가 있다면 오히려 하나의 의견을 모으기가 어렵다.

과잉분석은 그 누구도 섣불리 위험 부담을 떠안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찰의 힘을 키우는 최고의 자양분은 인문학, 후마니타스(humanitas)이다.

     

혼돈의 감옥에 갇히지 않고 불확실성의 벽을 넘어 분명한 비전의 새 길로 나가게 한다. 현재에 ‘이만 하면 됐다’는  안주함에서 벗어나 가로막힌 벽을  뚫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무기가 후마니타스이다.

     



사진: 이주하 사진 작가


2. 인문학의 위기

     

 대학의 인문학의 위기는 관련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폐과위기의 외침이나 교수 사회가 통찰력을 잃고 양지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직업 기회를 찾기 보다는 먹고 살기 좋은 법대나 의대로 전과하라고 강제적으로 몬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정작 인문학의 울타리가 무너지는 현상이다.

  

우리사회에서 일고 있는 광풍들 부동산 광풍, 사교육 광풍, 도박 열풍, 인간성 상실 등은 인문 교양이 삶 속에서 제 역할을 못해서 생긴 문제이다.

최극빈국에서 선진국까지 빠른 시간 내에 돌입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생존의 치열함과 경쟁의 냉혹함에서 자신과 삶을 돌볼 수 있는 여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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