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부딪히는 것이 젊은이의 특권이자 진정한 효도
아내는 몇 달 전에 결혼시킨 자식이 자주 전화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속으로 ‘부모로서 결혼시키면 모든 것이 해방된 것 아닌가? ’ 자식들이 찾아오든, 전화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생각이지만 어머니 모성의 마음은 다른 가 보다.
산다는 것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부모 노릇보다 힘든 일도 없다.
자식을 낳고 기른 후 비로소 결혼 시킨 후에야 조금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된다.
깜짝 놀랄 사건, 근심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 속상한 일들로 인해 마음이 문드러진다. 애틋한 이 마음을 자식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는 것은 어렵다.
나도 자식일 때 부모에게 전화 드린 기억이 별로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집착했고 ‘특별한 일이 없는데 구태여~” 라는 위안을 하면서 말이다.
부모님을 찾아 뵐 때에 늘 하시던 말씀은 “너희들이 찾아 올 때는 좋고 반갑지 만 갈 때는 더 좋다”라는 말이 귓가에 울린다. 효도와 냉정사이를 제대로 설명하는 말이다.
사진: 이주하 작가
우리 속담에 “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기는 하여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이다.
효도 할 때 빈자일등(貧者一燈)의 성의를 가지라고 한다. '빈자일등'은 가난한 사람이 바치는 하나의 등(燈)이란 뜻으로,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중요하다는 비유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전쟁 그 자체로 안타깝고 미안하다.
상당수가 비정규직의 박봉과 40세만 넘어도 명예퇴직 걱정해야 하는 판에 효도란 말이 사치스럽게 도 여긴다. 오죽했으면 이런 유머가 유행했었다.
“요즘 20대는 답이 없고, 30대는 집이 없고, 40대는 돈이 없고, 50대는 일이 없는 시대이다“
소중한 것은 수치로 설명할 수 없다.
진정한 효도란‘ 일주일에 전화 몇 번하고’ ‘용돈 몇 푼 주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소중한 오늘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 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라!
미련 없이 하던 일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라!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에 살 수 있게 한 세상의 부모님께 하는 최고의 효도이다.
가정의 울타리를 목숨처럼 지키고 가정을 세상의 천국으로 만들 자신감과 용기에 응원한다.
사랑이란 나를 버리고 던지는 희생이다.
사랑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받은 것은 기억하지만 준 사랑은 잊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