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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Jul 28. 2017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기

인생의 전문가가 된긴 쉽이 않지만 분노가 전문가를 죽인다

분노와 미움은 실패의 첫걸음


     

■인생의 전문가가 되긴 쉽지 않다.  분노가 사람을 죽인다.

     

“ 난쟁이는 언제 기뻐하는가? 자기보다 더 큰 혹을 달고 잇는 다른 난쟁이를 볼 때이다” -동유럽 유대인 속담

     

  어느 날 갑자기 걸러 온 친구의 목소리에서 심각성을 충분히 느꼈다. 잔뜩 겁과  두려움, 분노가 어우러졌다. 대기업 20년 넘게 다녔던 친구가 회사의 구조 조정 대상이 되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고 있었던 부서장 직을  밑에  있던 차장이 차지하고 자신은 3개월 시한부로 다른 부서로 이동 되었다. 평소 나이가 많아 다소  걱정도 되었지만 능력을 인정받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퇴직하게 될 줄 몰랐다는 것이다.

구겨진 자존심과 수치감을 벗기 위해 당장 사표 던지고 싶지만 아직 학생인 자녀와  도끼 눈 뜨고 있는 마누라 생각에 그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자리를 고수하자니 일도 없이 주위의 눈치가 심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것이다. 정작 모아둔 돈도 변변치 않고 대기업 다녔다는 허울만 있을 뿐, 이런 유의 이야기는 너무 많아 식상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인 것이다. “하필  왜 나지 ” 라는  자괴감과 설움이 수치감과 함께 다가오는 것이다.

 저도 수년전에  이와 같이 당했던 사실이지만 세월이 지나도 트라마는 지워지지 않는다. 살이 베어지지는 아픔뿐만 아니라 뼈 속 깊이 파고든 소리 없는 총알이 되어 정신을 잃게 한다. 어떠한  조언인들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선배로서 친구에게 두 가지를 당부한 기억이 난다.

첫째, 친구야!  회사에 대해서 혹은 사회에 대한 분노를 갖지 말거라.  분노의 감정 노예가 되지 말라. 생각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상처를 깊게 만든다.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며 복잡하게 만든다. 오히려  ‘잘 됐다’ 는 착한 착각이 낳다.

둘째, 건강을 해치지 말라는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기본이고 재기의 발판이다. 아픈 순간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다. 맘 편하게 먹고 악 물고 건강해라.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분노를 마음속에 가둬두면 마음은 병든다. 그렇다고 터뜨리면 주변관계가 엉망이 된다.  화가 날 때에는 레드포드 윌리암수 교수가 제시하는 법을 알아두자.

첫째, 중요성의 문제이다. “ 이것은 나에게 중요한 일인가?‘ 하고 질문해 보고 사소한 문제라면 그냥 흘려버린다.

두 번째는 정당성의 문제로, ’ 내 분노와 생각과 느낌들이 적절한 것인가?‘ 하고 질문한다. 이성적인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분을 경험할까에 대해 자문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기 반응을 수정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변경의 문제다 ’지금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네 번째는 가치의 문제다.’ 중요한 일이고 자기 분노가 적절한 것이며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할 때 그 상황에서 행동을 취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들 네 가지 가운데 ’아니다‘ 라는 대답을 얻었다면 자신의 반응을 수정해야 한다. 자기 관심을 좀 더 즐거운 생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남이 잘못될 때 느끼는 기쁨이 만족을 준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만족은 지속되지 못한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가장 성공한 사람조차 질투의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 나폴레옹은 카이사르를 질투하였고 카이사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질투하였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아마도 헤라클레스를 질투하였을 것이다.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들 말이다”  

분노와 미움을 가지고 싸움에서 이긴다 해도  진정한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을  상대로 싸움과 살인하는 것과 같다. 진정한 승리자는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이다. 동시대에 살면서 주는 것이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그것은 편견과 아집의 소산이다. 그들도 무도 부모로 자식으로서 희망의 존재가 아니었던가?  분노는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온다. 참 행복을 느끼려면 자기 마음의 흐름을 조절하고 여럿이 잇을 때에는 자기 입에 그물망을 채우는 것이 좋다. 이럼에도 남 앞에 서는 것이 좋아 보이는 것은 순전히 자기 수양 부족과 경솔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본다.

     

사진:이주하 작가


 행복의 근원을 찾아라.

     

 사람은 자신의 일로부터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하기 어렵다.

국가나 가족  혹은 많은 돈과 명예가  행복을 만들어 줄 것 같지만 행복은  쇼윈도에 있는 상품처럼  가져다 줄 수 없는 인격체이다.

어떠한 인간도 스스로 죽음을 치유 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완벽한 행복  은 인간 능력을 초월 한다. 행복한 분위기에 마취되기 보다는  행복의 근원을 찾는 노력이 필요 하다. 자신의 일을 찾기 위한 몸부림과 희생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사례는 많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랜드 건설 자금을 위해 303개 은행을 다녔다고 한다. 마크 빅터 한센은 책 출간을 위해 167개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고 겨우 조그만 출판사로에서 발간한 책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라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도 격언에 “남의 신발을 신어 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결음걸이를 평가 하지 말라”   유대인 랍비 힐렐은 “네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입장이 될 때까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타인에게 충고 하는 일이다”

     



미움을 승화 시키고

     

 세계적인 육상선수 칼 루이스의 성공에는 ‘ 도둑맞지 않기 위한 신발’ 덕분이다. 그가 살았던 도시는 교통지옥으로 출퇴근 수단으로 모터사이클을 샀었다. 그런데  도둑을 맞았다.  할 수 없어 사이클을 샀지만 그것마저 훔쳐갔다. 화가 난 그는 다시는 오토바이나 사이클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매일 12킬로의 길을 뛰었다. 왕복  출퇴근 24킬로를 뛰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어느 도둑도 달리기만은 훔쳐갈 수 없었습니다. 분노를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것이다.

     

분노는 일이 자신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나오는 행동양식이다.  분노하면 뇌가 생존을 위해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킨다.

분노 수준이 높은 사람은 심장병 등 주요 질병 발생률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서도 있다. 분노는 적대감의 표시이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미약한 스트레스나 자극에도 신체적 생리적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킨다. 스트레스가 강해지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혈압이 올라가 맥박이 빨라져 심장 혈관 내벽에 손상을 가져오거나 동맥 혈관을 막아 심장질환이 잘 일어나게 된다. 또한 지방이 많이 분비되어 혈중지방이 높아지고 지방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분노는 훈련으로 다스릴 수 있다.



‘암병동’,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수용소 군도’를 쓴 솔제니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탈린을 비판한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돼 8년 동안이나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지낸 솔제니친이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통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공이라는 글자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수없이 작은 실패가 개미처럼 많이 기어 다닙니다.  우리 인생도 고통 없이 자라면 , 무르고 쉽게 터진 법으로 어떠한 환경에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 행복을 자신의 두 손안에 꽉 잡고 있을 때는 그 행복이 항상 작아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준 후에야 비로소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귀중했던지 알 수 있다.”

 -막심 고리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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