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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Jul 02. 2017

호모루덴스, 일하면서 논다. 일과 놀이는 한 몸이다!

호모루덴스, 일하면서 놀이하는 일과 놀이는 한 몸이다.

     

현생 인류의 시작은 호모사피엔스이다.

그 본질은 생각하고 슬기롭고 이성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같이 복잡하고 규정짓기 어려운 사회에서 인간은 차가운 이성보다 따뜻한 감성을 중시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즉 호모루덴스는 놀이하는 인간으로, 호모사피엔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인간에게 놀이야말로 삶의 본질이자 의미와 행복이다. 문화는 이런 놀이에서 발생한다.

호모루덴스가 나온 배경은 요한 호이징하(Johan Huizinga, 1872~1945)가 1938년에 출간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호모사피엔스를 비판하면서 인간의 특징을 '노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절에 우리는 우리 종족을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성을 숭배하고 낙관주의를 고지식하게 좇았던 18세기처럼 우리를 그렇게 이성적이라고 믿을 수는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더 정확한 의미는 “놀이하지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향후 문화와 사회연계성의 폭이 가까워지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놀이와 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가 빼앗기고 빈부격차 확대 등의 우려가 사실이다.

AI와 로봇 등에 힘입어 노동에서 해방되고 더 많은 잉여시간 동안 놀이를 해야 한다.

     

문제는 놀이가 여럿이서 즐기는 행동이 아니라 글로벌화, 전산화, 퇴폐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스스로 표현했지만 향후에는 누군가 대신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알코올로 주절거리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은 전형적인 호모 루덴스다.

민중문화의 특징은 다양하고도 독특한 놀이 문화를 가꾸어 왔다.

민중의 놀이는 일 속의 놀이, 여가 속의 놀이, 신앙 속의 놀이라는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

놀이와 일이 구분되지 않고 일과 여가와 신앙이 함께 어우러져 즐긴 것이다.

     

놀이가 삶이었고 삶이 곧 놀이였다.

     

새로운 변화와 창조의 물결 속에서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로 거듭났으면 한다.

인간을 옭아매는 노동의 엄숙함으로부터의 탈피해야 한다.

삶의 고통과 역경을 넘어 항상 명랑함과 쾌활하고 긍정적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삶의 즐거움으로 채워지고 일과 놀이가 통합하여 더 나은 다른 삶을 창조하는 시대가 됐다.

학위, 자격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가능성과 취미를 갖고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하다.

더 열심히 즐기는 자가 대우받고 행복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되는 이상사회가 펼쳐질 것이다.

   


  


목표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청년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스펙 경쟁( 자격증 개수, 시험 점수)에 몰두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큰 손해다.

     

본인이 원하는 일에 정하고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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