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할 때 시인이 된다
누구나 사랑할 때 시인이 된다.
“섹스는 우리가 환생하는 아홉 번째 이유다. 나머지 여덟 가지는 중요하지 않다.” _ 작가 헨리 밀러.
20세기 최고의 지성인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여성 해방론자 시몬느 보바르의 계약결혼은 세상의 이목과 멋진 커플로 기억된다.
이 두 사람의 계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서로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고
2. 둘 사이에 어떤 비밀도 없어야 하며
3. 또 경제적으로 독립하며
4.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허락한다.
위 계약내용 가운데 4항은 보통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겠지만 이 두 사람은 각각 서로 숱한 애인들과의 염문에도 불구하고 51년간의 결혼생활을 지속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의 과정은 단순히 젊은이들의 혼전 결혼 연습이나 실험 결혼과는 거리가 멀다.
보부아르는 한 친구에게 사르트르와 계약결혼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이외의 이성과 육체관계를 가진 이야기를 듣는 것은 힘들다.
또한 복잡한 남녀관계 때문으로 "씨앗 싸움에는 망부석도 돌아앉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가 아닌가?
정상적인 결혼이 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이상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철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평생에 걸쳐 신뢰와 사랑과 철학적 사유(思惟)를 통한 사상의 동반자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사트르보다 6년 오래 산 보바르는 사르트르를 이렇게 회고했다.
여성학 교수 아이리스 크래스노의 저서 『섹스 그 후』 에서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섹스가 필요하다. 섹스는 결혼이나 동거 같은 안정적인 관계에서 가장 잘 구현되기에 섹스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성적인 끌림에서 관계가 시작하지만, 그 사랑의 불꽃은 2~3년이면 끝나기 때문에 보다 깊은 친밀감(intimacy)으로 발전시키는 능력이 결혼생활을 살리는 진정한 승차권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성담론’은 더 이상 감추고 모르는 척하는 게 미덕이 아니다.
그렇다고 술자리 농담처럼 어둡고 칙칙한 이야기도 아니다.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렇더라’는 얄팍한 경험이나 정보에만 의존하는 신변잡기 식의 가벼운
이야기도 옳지 않다.
가볍고 재미있는 경험과 고민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쿨 한 것이었으면 한다.
솔직히 말해보면 자신의 성생활이 정상인가? 알면 알수록 궁금한 것이 섹스다.
그런 까닭에 섹스는 모든 커플의 관심사이자 영원한 화두다.
섹스는 단순한 신체적 결합이 아닌 몸과 마음의 소통이자 사랑의 실천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고심한다.
우리 생활에 스트레스가 없는 곳이 없듯이 “스트레스가 많으면 섹스를 할 수 없다.”
“섹스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다” 는 상충되는 말처럼 들리지만 모두 맞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사랑이 피해가고, 한편으로 섹스는 스트레스의 가장 좋은 해소법이기도 하다. 섹스의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부부의 관계에 있어 섹스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다.
부부관계에서 나이가 들수록 비례할수록 섹스의 횟수도 줄어든다.
남성과 여성의 섹스에 대한 태도 자체가 너무나 상이하다.
여자는 사랑이라 말할 때 남자는 섹스라 이해한다.
성욕이 더 높은 남자는 이러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외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돈을 많이 벌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런 유혹에 약한 것이 사실이다.
보통의 남자들은 “인간의 뇌는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슨의 말처럼 이성의 힘으로 본능을 억제하지만 권력과 재물에 쉽게 무너진다.
그 힘들고 긴 여정인 사랑과 섹스의 정답은 없다.
사랑은 값진 수업 과정으로 결과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