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먼 곳이 아닌 지금 이곳에
“그날그날이 일생을 통해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라. ”
_에머슨
행복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돈이 모든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살아가면서 돈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생활을 풍요롭고 여유 있게 해주는 행복의 수단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인 줄 알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을 잘 모른다. 어쩌다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면 소중히 간직하면서 행운이 닥쳐오기를 꿈꾼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쉽게 발견되는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인 행복이 아닌가?
별다른 감동 없이 반복되는 현대인의 생활은, 흔해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세 잎 클로버와 닮은 점이 많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다 마주친 행운이 아닌 일상의 행복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이런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그리 거대한 담론이나 철학이 필요하지 않다.‘행복=기쁨’의 등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도 아니다. 행복 그 자체로 삶의 목적을 삼고 현재를 사랑하면 된다.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시간 사랑하기.
시간이란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며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체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당신은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바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생을 통제하는 것은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며 그것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제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점은 인생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
둘째, 시간의 낭비 제거.
때로는 아무도 낭비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낭비, 그런 것도 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낭비는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것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준다. 쉽게 인식되지 않는 낭비조차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시간 절약’이다.
주자(朱子, 1130~1200)는 우성(偶成)이라는 제하의 시에서 “少年易老學難成/一寸光陰不可輕/未覺池塘春草夢/階前梧葉已秋聲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촌음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연못의 봄풀이 아직 꿈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선 벌써 가을 소리가 나는구나.”라고 인생의 시간이 짧음을 갈파했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시에“盛年不重來/一日難再晨/及時當勉勵/歲月不待人이라,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을 두 번 맞이할 수 없다. 때에 맞춰 마땅히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네.”라고 하였다.
한결 같은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금언이다. 인생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사랑하라. 올바른 생애 설계가 시간 설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 80대 20 법칙 이해하기.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Fareto)는 그의 저서 『경제학 강의』에서 소득 분배의 법칙을 제시했다. 소위‘80대 20 법칙’으로 널리 알려졌다.
“부와 소득의 80%는 전체 인구의 상위 20%에 의해서 생산되고 소유된다.”라는 소득분포의 불평등도에 관한 통계적 법칙을 설명한 것이다. 때때로 양적으로 작은 항목들의 가치가 다른 큰 항목들의 가치보다 훨씬 중요하다.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는 사례를 살펴본다.
“내가 받는 우편물의 20%가 80%의 만족감을 준다. 나머지 80%의 우편물은 쓸모없는 것이다.”“회사 매출의 80%가 20%의 고객으로부터 나온다”“즐겨 입는 옷의 80%는 옷장에 걸린 옷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파레토 원리는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자기의 행동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할 때 취할 수 있는 좋은 법칙이다.
우리는 온종일 중요한 일을 내팽개쳐 둔 채 사소하고 쓸데없는 일로 바쁘게 지내고 있지 않은가? 솔직한 반성과 일의 구체적인 분석으로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넷째, 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기
톨스토이는 사유재산을 부정한 채 청빈한 삶을 살았다. 말년에는 자신의 재산과 농토를 소작인에게 나눠주었고 저작권조차 포기한다.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아무도 모르게 정처 없이 집을 나섰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한 시골 역에 내려 추위를 피하려고 화덕 불을 쬐면서 "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었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당시 귀족들이 꿈꾸는 법관이 되기보다는 성경을 읽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은 것이다. 그는 재산만 소유하고 사랑하지 않는 삶을 부끄럽게 후회하면서 살았다.
다섯째, 소유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은 많은 짐을 갖지 않는다. 높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거운 것들은 산 아래 남겨 두는 법이다. 정신적 가치와 인격의 숭고함을 위해서는 '소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유는 베풀기 위해 주어진 것이지 즐기기 위해 갖는 것이 아니다. 간디는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으로 살지만,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머물러야 행복하다'고 한다.
여섯째, 사치에서 벗어나기
오늘날 뒤틀린 사회현상 중 하나는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고, 부의 상징으로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다. 생활이 지나치게 사치스러우면 불손한 마음이 싹튼다. 사치에 길들어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는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사치에서 벗어날 때만이 좀 더 느긋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잠시 살다 가는 나그네라고 한다. 인생은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모든 것을 품고 돌아가는 여정이다. 인생은 나를 믿고 가는 시간여행이다. 한 번밖에 살 수 없으니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로 사는 것이다. 내 인생의 행복한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