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현답(15) 좋은 연애, 나쁜 관계

완벽을 추구하기 보단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는 과정을 중시한다!

by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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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주하 사진작가


고민현답 좋은 연애 나쁜 연애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는 과정을 중시한다.



고민



좋은 연애를 꿈꾸고 있다. 이런 것이 연애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좋은 연애, 나쁜 관계란 무엇인가? 좋은 연애를 위해 노력할 것이 있는가?




현답:



예나 지금이나 연애는 인생사 가장 중요하다. 그 본질은 변하지 않겠지만 시대에 따라 형태가 다르게 나타날 뿐이다.

명나라 사상가 이탁오(李卓吾)는 유교적 권위에 맹종하지 않고 자아중심의 혁신사상을 제창하였다.

금욕주의·신분차별을 강요하는 예교(禮敎)를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주장했다.

혁신가로서의 비극은 반(反)유교적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죽었지만 우리에게 남기는 감동은 대단하다.

“스승이면서 친구가 아니면 스승이라 할 수 없다. 친구이면서 스승처럼 배울 게 없다면 스승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이것을 연애로 도출하면 다음과 같이 결론을 찾는다.



연인이면서 우정을 나눌 수 없다면 좋은 연인이라 할 수 없다.

친구면서 사랑보다 뜨거운 열정을 느끼지 못하면 친구가 아니다.


사랑과 연애만큼 가깝고도 먼 단어는 없다.

사랑은 절대 도약이 성립되지 않는다.

명리학에서 인연이란 팔자타령의 굴레를 거론하면 곤란하다.

자신의 고유한 정신과 체질 그리고 취향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니체는 좋은 결혼에 대하여 말한다.

“더욱 높은 신체를 창조하는. 창조하는 자를 창조하는 것‘이다. 인간이 창조한다는 것은 몸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낳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을 통한 삶의 창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철학가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의 <성 권력 정체성의 정치학> 말한다.


“우리는 욕망들을 지닌 채 욕망들을 통해서 성을 이해해야 하며 새로운 형식적 관계 새로운 형식의 사랑, 새로운 형식의 창조를 진행해야 한다. 성은 숙명이 아니다 성은 창조적인 사람을 위한 가능성이다.”


사랑도 생로병사를 겪는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은 말하길 “IMF 이후 우리 시대 젊은이들은 인류가 3천 년 동안 누려온 이팔청춘의 특권인 사랑과 섹스를 박탈당했다고 한다.”


옳은 지적이지만 시대에 따른 제약은 언제나 존재했다.



성춘향과 이몽령이 광한루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것 나이 만나자 마자 바로 그날 몸을 합친 나이는 방년 16세의 이팔청춘이었다.

지금으로 보면 고등학교 1학년 정도로 소위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이라는 핀잔을 들을 나이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나이는 이팔청춘이다.

누구나 한 번은 로미오가 된다고 하는 데 이런 가사가 있다.


“언젠가는 자유로운 사랑에서 비롯된 용기로

When chains are torn by courage born of a love that's free

사슬이 끊어지는 날이 우리에게 올 거예요

A time when dreams so long denied

그날이 오면 지금 우리가 감추어야 하는 사랑이 베일을 벗고

Can flourish as we unveil the love we now must hide

너무나 오랫동안 부정되었던 꿈들이 이루어질 거예요

A time for us at last to see

마침내 당신과 나를 위한 멋진 삶을“

결혼이 막히자 동반 자살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었다.



사랑하기 좋은 나이나 사랑을 누릴 체력은 사랑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



동의보감에 다르면 인간의 자연적 생체리듬은 남녀 모두 10대부터 상승곡선을 타다가 30대 후반부터는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당시의 이팔청춘의 사랑은 극히 당연하다.

요즘 10대 20대에는 입시와 취업으로 욕망이 완전 거세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

30대에가 돼서야 비로소 욕망이 시작되니 섹스 불감증에 걸린 골드미스,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는 것도 경쟁적 자본주의의 피해라 볼 수 있다.



좋은 연애란



첫째, 공부하는 모습으로 접근하며 계속 학습한다.

둘째, 처음 만남을 "하늘"이 만들어 주는 인연이로 알고 그 다음부터는 서로 사랑으로 이어가는 노력을 한다.

셋째, 만남과 관계가 잘 조화시키며 참고 배려한다.

넷째, 사랑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상대방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쁜 연애란



연인과 금전관계를 하는 경우

말로만 연애하며 사소한 일에도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두는 행위.

조건만 보고 관계가 나빠지면 언제나 꼬리를 내리고 도망간다.

간만 보고 진정한 연인의 노력을 하지 않는 행위

일이나 돈 버는 것에 집중하는 행위

서로 비판하고 자존심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는 행위


연애와 우정은 동일한 의미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란 가장 좋은 친구로 조건을 앞세우지 않는다.

만남과 관계의 책임을 하늘에 두기보다는 서로 노력하고 애쓴다.

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할 때 좋은 연애,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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