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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소니 May 03. 2023

Ch.2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여행 준비물

여행 떠나기 전 D-1

슬슬 치앙마이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하루 전에만 챙기면 충분하지 뭐...

뭐 빼놓은 건 없을까...?

생전 처음 23일 동안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건데 솔직히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부터 걱정된다.

걱정되는 마음에 부족한 게 없는지 점검해 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싸는 건 늘 설레는 일이지만 어떤 걸 버려야 될지 고민하게 된다.

진짜 꼭 필요한 짐들만 가져가기로 한다.

나름 여행 짬밥이 늘면서 챙겨야 할 여행 물건을 고를 때 세운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진짜 꼭 필요한 거 맞아?  

    정말로?  

    확실하지?  

응 그래, 이만하면 됐어.

최소한으로 짐을 챙기고, 매일 집에서 빨래를 하자.

  

    티셔츠 2개  

    바지 2개  

    잠옷 1개  

    양말 및 속옷 2개  

    상비약  

    여권  

    유심  

이것만 챙겼으면 그다음부턴 신경을 덜 써도 괜찮다. 치앙마이도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



다만 막상 가보니까 이건 챙겼으면 좋았을 물건들이 몇 개 있었다.

이번 챕터에선 치앙마이에서 정말 그리웠던 한국 물건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가져왔으면 좋았을 물건>

  

    햇반  

솔직히 이건 생각도 못 했다. 밥은 현지에서 그냥 구하면 될 줄 알았지. 하다못해 햇반은 그냥 구할 수 있지 않나? 

응, 아니야.

일단 태국 밥은 후후 불면 날아가 버리는 밥이어서 한국 밥의 찰진 식감을 느끼기 힘들다. 물에 1시간 담가놓은 밥을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식감이 맛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밥에 손이 안 갔다. 그리고 묘하게 밥의 냄새가 한국과 다르다. 뭔가 밥 자체의 냄새가 좀 더 강한 느낌이다. 한국식 밥의 향을 10배 압축시켜놓은 맛이라 강한 밥 향 때문에 나중엔 역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지에서 밥은 300원이면 한 공기를 살 수 있어서

몇 번은 그냥 먹어봤는데..

참고 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한국 밥이 너무 그리웠다.


급한 대로 한인 마크에 가봤지만 햇반 가격이 너무 비쌌다. 




햇반 한 개에 3천 원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대체 안을 찾기 시작했다.

  

    일본 스시집에서 밥만 포장하기   

일본식 밥은 우리나라 밥과 비슷하다. 스시집에 가서 밥 한 개만 포장하자. 700원~천 원이면 살 수 있다.

  

    세븐 일레븐에서 파는 밥 사기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초록색 밥.. 이게 거의 한국식 밥이랑 비슷하다. 




햇반을 사 오는 게 좋지만 없으면 누룽지라도 사 오자. 뜨거운 물에 말아먹으면 숭늉으로 먹을만하다.




2. 유심 

웬만하면 한국에서 사서 오자. 현지에서 사면 더 싸다는 말이 있어서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사지 않았는데 현지가 더 비싸다. 특히 마야 몰에서 파는 유심! 한국에서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현지에선 2~3만 원에 팔았다. 

세븐일레븐에서 만원 정도 하는 유심을 찾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에서도 정확히 조건에 맞는 걸 찾기 힘들어서 여러 군데 도는라 고생했다.

한 달 살이용 유심을 찾는다면 가격은 만 원이 적정가다. (우린 3만 원에 샀다..)

3. 양산

외출을 하려면 양산 혹은 모자가 필수다. 난 모자를 가져갔는데, 모자도 계속 쓰다 보면 공기가 안 통해서 덥다. 모자 대신 양산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모자 대신 양산!! 꼭꼭 양산을 챙기시라. 이외에도 선크림은 필수, 선글라스도 있으면 좋다. 


쓰던 양산이 구멍 나서 바느질 해주는 곳에 수선 맡겼다. 


4. 볶음 고추장, 간장, 참기름, 기름

현지에서 살 수 있지만 작게 소분된 건 안 판다.

큰 거를 사자니 다 먹지도 못하는데 아깝긴 한데.. 반드시 필요하긴 하다. 특히 집에서 취식을 할 것이라면 기름은 꼭 있어야 한다. 그러니 다이소에서 파는 작은 통에 조금씩 담아서 오자.



특히 이거.. 진짜 맛있게 먹었다...


김치는 마트에서 다 판다. 종갓집 김치가 무난한 것 같다.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그냥 김치 맛이 날 뿐이지 맛있진 않다.




장금이 김치는 추천하지 않는다.


5. 여행자 보험

말하지 않아도 여행자 보험은 당연히 들으셨을 거라 믿는다. 

우리도 설마 했었는데 사고가 발생했었다. 보험은 마이 뱅크를 추천한다.

<안 가져와도 됐을 것>

얇은 겉옷

혹시 춥지 않을까? 안 춥다. 너무 덥다. 입고 있는 옷도 벗고 싶다.

요가 매트

현지에서 빌릴 수 있고, 마트에서도 많이 판다.

승용차 대여

택시를 타고 다니기 편해서 승용차를 굳이 대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랩, 맥심 앱을 쓰면 거의 10분 안에 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랩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랩보단 맥심을 추천한다. 같은 차여도 그랩 저렴하다

치앙마이 택시 비교 그랩 vs 맥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Tip) 택시를 탈 땐 잔돈을 잘 준비하자. 가끔 기사님들이 잔돈이 없다고 거스름돈을 안 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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