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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여행 준비물

by 진소니

여행 떠나기 전 D-1

슬슬 치앙마이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하루 전에만 챙기면 충분하지 뭐...

뭐 빼놓은 건 없을까...?

생전 처음 23일 동안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건데 솔직히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부터 걱정된다.

걱정되는 마음에 부족한 게 없는지 점검해 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싸는 건 늘 설레는 일이지만 어떤 걸 버려야 될지 고민하게 된다.

진짜 꼭 필요한 짐들만 가져가기로 한다.

나름 여행 짬밥이 늘면서 챙겨야 할 여행 물건을 고를 때 세운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진짜 꼭 필요한 거 맞아?

정말로?

확실하지?

응 그래, 이만하면 됐어.

최소한으로 짐을 챙기고, 매일 집에서 빨래를 하자.

티셔츠 2개

바지 2개

잠옷 1개

양말 및 속옷 2개

상비약

여권

유심

이것만 챙겼으면 그다음부턴 신경을 덜 써도 괜찮다. 치앙마이도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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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막상 가보니까 이건 챙겼으면 좋았을 물건들이 몇 개 있었다.

이번 챕터에선 치앙마이에서 정말 그리웠던 한국 물건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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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왔으면 좋았을 물건>

햇반

솔직히 이건 생각도 못 했다. 밥은 현지에서 그냥 구하면 될 줄 알았지. 하다못해 햇반은 그냥 구할 수 있지 않나?

응, 아니야.

일단 태국 밥은 후후 불면 날아가 버리는 밥이어서 한국 밥의 찰진 식감을 느끼기 힘들다. 물에 1시간 담가놓은 밥을 먹는다는 느낌이랄까.. 식감이 맛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밥에 손이 안 갔다. 그리고 묘하게 밥의 냄새가 한국과 다르다. 뭔가 밥 자체의 냄새가 좀 더 강한 느낌이다. 한국식 밥의 향을 10배 압축시켜놓은 맛이라 강한 밥 향 때문에 나중엔 역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지에서 밥은 300원이면 한 공기를 살 수 있어서

몇 번은 그냥 먹어봤는데..

참고 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한국 밥이 너무 그리웠다.


급한 대로 한인 마크에 가봤지만 햇반 가격이 너무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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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한 개에 3천 원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대체 안을 찾기 시작했다.

일본 스시집에서 밥만 포장하기

일본식 밥은 우리나라 밥과 비슷하다. 스시집에 가서 밥 한 개만 포장하자. 700원~천 원이면 살 수 있다.

세븐 일레븐에서 파는 밥 사기

아래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초록색 밥.. 이게 거의 한국식 밥이랑 비슷하다.




햇반을 사 오는 게 좋지만 없으면 누룽지라도 사 오자. 뜨거운 물에 말아먹으면 숭늉으로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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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심

웬만하면 한국에서 사서 오자. 현지에서 사면 더 싸다는 말이 있어서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사지 않았는데 현지가 더 비싸다. 특히 마야 몰에서 파는 유심! 한국에서 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현지에선 2~3만 원에 팔았다.

세븐일레븐에서 만원 정도 하는 유심을 찾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에서도 정확히 조건에 맞는 걸 찾기 힘들어서 여러 군데 도는라 고생했다.

한 달 살이용 유심을 찾는다면 가격은 만 원이 적정가다. (우린 3만 원에 샀다..)

3. 양산

외출을 하려면 양산 혹은 모자가 필수다. 난 모자를 가져갔는데, 모자도 계속 쓰다 보면 공기가 안 통해서 덥다. 모자 대신 양산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모자 대신 양산!! 꼭꼭 양산을 챙기시라. 이외에도 선크림은 필수, 선글라스도 있으면 좋다.


KakaoTalk_20230407_142647650_01.jpg 쓰던 양산이 구멍 나서 바느질 해주는 곳에 수선 맡겼다.


4. 볶음 고추장, 간장, 참기름, 기름

현지에서 살 수 있지만 작게 소분된 건 안 판다.

큰 거를 사자니 다 먹지도 못하는데 아깝긴 한데.. 반드시 필요하긴 하다. 특히 집에서 취식을 할 것이라면 기름은 꼭 있어야 한다. 그러니 다이소에서 파는 작은 통에 조금씩 담아서 오자.



image (2).png 특히 이거.. 진짜 맛있게 먹었다...


김치는 마트에서 다 판다. 종갓집 김치가 무난한 것 같다.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그냥 김치 맛이 날 뿐이지 맛있진 않다.




SE-49236367-7803-4735-96cb-cf1582925733.png 장금이 김치는 추천하지 않는다.


5. 여행자 보험

말하지 않아도 여행자 보험은 당연히 들으셨을 거라 믿는다.

우리도 설마 했었는데 사고가 발생했었다. 보험은 마이 뱅크를 추천한다.

<안 가져와도 됐을 것>

얇은 겉옷

혹시 춥지 않을까? 안 춥다. 너무 덥다. 입고 있는 옷도 벗고 싶다.

요가 매트

현지에서 빌릴 수 있고, 마트에서도 많이 판다.

승용차 대여

택시를 타고 다니기 편해서 승용차를 굳이 대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랩, 맥심 앱을 쓰면 거의 10분 안에 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랩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랩보단 맥심을 추천한다. 같은 차여도 그랩 저렴하다

치앙마이 택시 비교 그랩 vs 맥심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Tip) 택시를 탈 땐 잔돈을 잘 준비하자. 가끔 기사님들이 잔돈이 없다고 거스름돈을 안 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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