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왜이리 눈물이 많아지나요
핑클 멤버 네 명이 캠핑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 예능을 1회부터 꾸준히 보았다. 학창시절부터 이효리를 좋아해 사진을 지갑에 꽂고 다니기도 했지만, 그녀들의 여행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였다.
여자 네 명이 모였으니 성격 안맞는 멤버도 있고 중재하느라 바쁜 멤버도 있었을 테지만 40대 전후의 나이가 된 그녀들은 이제 ‘허허허’하며 서로에게 너그러움을 장착하고 눈물도 많아져있었다.
나 또한 차 한잔 마시며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멤버 한 명이 눈물을 훔칠때마다 어느새 눈물 콧물 짜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친구가 울 때 따라서 울 던 학창시절처럼.
이제 그녀들은 연예인이기보다 내 학창시절을 아우르는 추억 한자락이다. 아직도 그녀들을 보던 그 때 그대로의 나인데 20년 세월은 내게 30대 후반의 어른을 기대하고 있음에 눈물 훔친 휴지를 뭉쳐 휴지통에 넣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