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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Dec 18. 2019

화장실에서 무슨 생각을 하나요?

변기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오늘 글의 주제는 <변기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이다. 참으로 난해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모두 드러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약간의 편집 과정을 거쳐서 올려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이다.


변기에 앉아야 하는 상황은 보통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나 대변(소변)을 볼 때의 상황일 것이다. 전자의 경우, 술기운으로 인해 정신이 멀쩡하지 않은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넘어가도록 하자. 아마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머리가 핑 도네.", "집에 가고 싶다."등의 생각이 들 것 같다. 


후자의 경우가 생길 때는 보통 스마트폰을 들고 가서 카톡을 하거나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등의 SNS를 이용한다. 책을 들고 갈 때도 있는데 이럴 경우 스마트폰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사이 시간을 독서를 통해 자기 계발을 하는 시간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워낙 많은 종류의 기기들이 존재하기에. 변기에 앉을 때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너무 급해서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갑자기 변기에 앉게 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롯이 그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없다니. 어떻게 보면 뭔가를 손에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중독과 관련된 증상일 수도 있다. 또 다르게 보자면 그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기기를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샤워를 할 때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처럼. 변기에 앉았을 때 오롯이 그 순간에만 집중한다면 무엇인가 새로운 번뜩임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그리 많이는 해볼 것 같지는 않다. 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다. 


변기에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이번 글감은 난해한 주제였지만 색다른 관점을 가지게 해주는 좋은 글감이었다. 최근에는 미리 저장해둔 글감들을 거의 다 사용해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아 졌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글을 쓰고 있는데 이런 방법도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글을 다음 글감으로 사용해도 좋겠다. 모든 것은 연결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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