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하루

by 김조흐

깊은 어둠 속
애환이 담긴
어느 노을의 하루

퇴근길 붉은 불빛 속
막막한 어둠과
갈피를 잡지 못하는
화살표의 발걸음

빛이 보였다,
흐릿해졌다,
다시 불빛으로
흐물하게 떠오른다.

노을아,
우리 노을아,

예쁘게
시들어가고 싶은
어느 노을의
붉게 물든 하루

방향성 없는 발걸음은
화성의 공기 속으로
하염없이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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