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요?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현재 읽고 있는 글이나 책이 있다면?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정혜윤 작가의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이다. 얼마 전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추천받았는데 이 책은 그중 한 권이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을 쓰고 싶은, 작가가 되고 싶은 나였기에 작가와 출판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매일 글은 쓰고 있지만 출판 시장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다.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다거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과. 현실로 마주하여 직접 출판을 하고, 책을 쓰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이 책은 '집필의 기술'이 아닌 '집필하는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이 왜 세상에 나와야 하는지, 왜 내가 써야만 하는지,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내가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명확할수록 좋은 책이 탄생할 것이라고 믿는 정혜윤 작가는 책 만드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10년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든 베테랑 북에디터이다.
나와 같이 글과 책을 통해 세상과 이어지고 싶어 하는 많은 예비 작가들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고 힘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도 작가인 지인이 이 책을 추천해줬을 정도이니.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아니 두 번쯤 읽고 소장해도 좋을 책임에는 분명하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작가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많은 부분들 또는 궁금증들에 대해서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을 보니 궁금증이 해결되기도 하고, "내 원고에 맞는 출판사는 이렇게 찾는구나!", "책 한 권이 유통되는 데 드는 비용이 이 정도구나!"등의 깨달음을 주는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평소에 작가가 되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책의 목차에 나오는 <맞춤법을 알아야 할까?>, <내 원고에 맞는 출판사 찾는 법>, <투고 거절 이겨내기>, <내 원고를 출판하는 여러 가지 방법>, <내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지기 까지>, <내 책 한 권이 유통하는 데 드는 비용>, <출판사에서는 내 원고를 읽어볼까?>, <편집자는 내 원고를 어떻게 수정해줄까>, <출간 방향에 맞지 않다는 말>, <작가는 출판 과정에서 어디까지 참여하는가>, <인세는 어떻게 받는가>, <출판사 입장에서는 잘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이다>등의 내용들이 상당히 궁금할 것이다. 나도 많이 궁금한 부분들이었으니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지 않을까?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는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작가가 궁금해하는 출판사의 속사정', '시선을 끄는 책은 따로 있다', '필요한 글을 센스 있게 집필하는 10가지 법칙', '마지막으로 글과 마주하는 퇴고의 시간', '최선을 다해 만들었는데 왜 팔기가 힘들까?'으로 총 6장의 큰 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래라면 책을 다 읽고 쓰고 싶었지만, 오늘의 글의 주제가 '현재 읽고 있는 글이나 책이 있다면?'이기에 짧게나마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소개해봤다. 현재 어떤 주제의 책을 써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작가가 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출간을 원하는 초보 작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