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조흐 Jul 26. 2020

알림을 모두 꺼버리니 인생이 한결 평온해졌다

돈 버는 비밀, 정다르크가 알려주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

네이버 웹툰을 삭제했다. 카카오톡 채팅방 알림을 껐다. TV선을 뽑았다. 각종 어플들의 알림을 모두 꺼버렸다. SNS 어플들을 한 폴더에 모두 집어넣어 버렸다. 스마트폰의 '방해 금지 모드'를 켰다.


언젠가부터 주변의 소음들에 민감해졌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알림들. 언제 다운로드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어플들의 울부짖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새벽이 밝아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되는 네이버 웹툰들, 습관적으로 들어가서 좋아요, 댓글, 눈팅을 하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SNS들에 싫증이 났다. 


일을 하고 있다가도 카톡 알림이 울리면 보상 반응에 의해서 바로 확인하고 싶어졌고. 메시지를 확인하면 그것이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간에 집중력이 끊겨서 다시 일 모드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았다. 비효율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은 게임 초대 알림음에, 또 다른 날은 원치 않는 광고 전화 때문에 초집중하여 일을 하던 흐름이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너무나도 많은 알림에 지친 어느 날, 휴대폰을 쳐다보기도 싫어졌다. SNS의 S자도 듣기 싫었으며, 한 번 보면 끝을 보게 되는 네이버 웹툰이었기에 새로운 웹툰을 시작하기가 두려워졌다. 결국, 네이버 웹툰을 삭제하게 되었고, SNS에는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게 되었다. 카카오톡 채팅방의 알림 들을 모두 꺼버렸고, 메시지를 바로 확인해야 하는 사람 몇 명의 알림만 오픈해뒀다. 


새로 이사를 한 집에는 벽걸이 TV가 있었는데, 원래 TV를 잘 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TV가 있어서 습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TV선을 뽑아버렸다. 리모컨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겼다. 더 이상 바보상자와 함께 멍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알림을 모두 꺼버리니 인생이 한결 평온해졌다. 정말 필요한 연락만 받게 되었으며, 원하지 않는 수많은 정보 때문에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네이버 웹툰을 보는 시간과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거나,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등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갔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돈 버는 비밀, 정다르크>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정다르크는 말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정말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필요 없는 건 끊고 꼭 해야 하는 일만 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투입한 시간 대비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었어요."


필요 없는 건 꼭 끊고 꼭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해서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정다르크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 하지만 필요 없는 건 꼭 끊어내야 한다고 말한 정다르크도 유튜브 알고리즘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정다르크는 유튜브를 시청할 때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 동영상 때문에 계속해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에만 집중하고 바로 나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유튜브 추천 영상이 나오지 않게 환경을 세팅하여 더 많은 시간을 유튜브에 들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필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간을 들이고 있는 일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네이버 웹툰, 카카오톡 알림, TV 등이 있었다. 필요하지 않은 일에 의해서 하루의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이제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모든 알림을 꺼버렸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수많은 소음들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러한 소음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두 우리 손에 달려있다. 


스스로가 알림을 끄고, 삭제를 하고, 선을 뽑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리 지지 않는다. 하루 중 '필요하지 않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일'이 있다면, 유튜버 정다르크가 말한 '꼭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을 조금 멀리해보는 건 어떨까?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외부 소음을 차단함으로써 얻게 되는 시간을 조금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침을 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시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