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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Aug 16. 2020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살아있는 책, 산:책

산책 : 살아있는 책
배운 것을 삶에 무조건 적용한다.
주 1회 이상 글로 쓴다.

책, 기사, 인터뷰, 팟캐스트, 강연, 유튜브 등을 보고 듣고 읽고 배운 것을 '내 삶에 적용하기'라는 목표를 가진 <산:책 1기>가 오늘로써 막을 내렸다. 7월 20일(월)부터 8월 16일(일)까지 진행된 산책 1기에 대한 후기와 느낀점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산책은 작성한 글을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공개된 플랫폼에 글을 올리고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전에는 메모장과 일기장에 혼자만의 기록물로 남기고, 내가 가진 생각, 경험, 느낀점을 공유하지 않았다. 기록을 공유하지 않으니 돌아오는 피드백도 없었고, 다시 돌아보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 자리에 계속 머문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 브런치와 같은 공개된 플랫폼에 글을 쓰고 공유하니 글에 대한 피드백에서 부터 같은 주제라도 다른 사람의 관점은 어떠한지, 더 나아가 글을 계속 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도 했다. 혼자만의 기록물은 일기장과도 같다. 그것을 공개함으로써 얻게되는 이로움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책을 한 줄만 읽어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읽은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강의를 듣고, 피드백을 받고 삶에 적용한 내용을 바탕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1달이라는 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인풋과 아웃풋이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각적으로 정리하면서 한 달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화 시키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1주차) 메타인지 파악 및 계획 수립

- 어떤 분야 또는 책 제목, 주당 글 작성 수, 언제 책을 읽을 것인지, 최종 목표 등. 자신이 산책을 통해 실천할 계획에 대해서 작성 후 공유하기.

김조흐 :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법니다>라는 책을 통해 일을 자동화 할 수 있거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방법들을 직접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게으르지만 영리하게 살고싶어요.


일의 자동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게콘돈잘>이라는 책을 통해서 자동화 툴들에 대한 연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방법들에 대해 연구하고 삶에 적용하기로 했다. 게으르지만 영리하게 살기 위해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소중한 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산책 멤버들 : <마케팅 알못의 티끌모아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마케팅 공부 과정을 써보려는 분도 있었으며, 팟캐스트를 우선 순위로 정해서 미라클 모닝 저자의 팻크스트와 테드톡을 들을 예정인 분도 있었다. 경제 관련 책들을 구매해서 그 중 몇 가지를 서평으로 쓰기,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내 삶을 주도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것이 목표인 분도 있었으며, 작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서평, 원서 단락 짧은 요약 기록하기라는 우선순위로 나눠서 시도할 계획을 가진 분도 있었다. 또한, <예술하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고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업 습관들을 체득 및 정리해서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적용하려는 분도 있었으며, 어떤 분야를 정하기 보다 자신의 인생부터 구해야겠다는 분도 있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인상적이었다. 각자가 살아온 환경에 따라서, 관심사에 따라서 배우고 싶은 점과 인생에 적용하고 싶은 방향성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2~3주차) 배운 것 요약, 실천 계획, 진행 결과 등 자유롭게 작성하기

- 책은 한 줄만 읽어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 읽은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인스타그램 콘텐츠 100개 예약하기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를 읽고 인스타그램도 글을 예약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버퍼(buffer)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인스타 예약을 보다 더 쉽고 간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이미 써둔 글이 많았기 때문에 해당 콘텐츠를 활용하여 하루 만에 인스타그램 글을 100개 예약했다. 100개의 글을 예약하는데 걸린 시간은 4시간 30분이다. 하루 3개의 글을 올라가게 예약했으며, 하루만에 33일 분량의 일을 모두 끝냈다. 100개의 글을 예약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하루 4시간 30분만 일하고도 32일은 글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니 놀라울 일이었다. 이것이 자동화의 힘이구나 싶었다.


2. 스마트폰 어플 알림 모두 차단하기 

니르 이얄의 책 <초집중>을 읽고 스마트폰 어플들의 알림을 모두 차단했다. 휴대폰에 설치된 어플 개수만해도 300개가 넘어간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쓰지 않는 어플들의 알림이 모두 켜져있는 것을 보고 2차 충격이 가해졌다. 어쩐지 잘 사용하지도 않는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GS 냉장고 등의 어플들에서 끊임없이 알림이 올라오더니!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플들의 알림을 끄는 것 뿐만 아니라 활동하지 않는 오픈채팅방을 모두 나가게 되었다. 이제는 카카오톡의 +999의 늪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니 뿌듯했다. 인생이 한결 편안해졌다. '알림'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3.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

만다꼬의 그녀가 내게 알려준 것
에세이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올해 목표 중 하나는 2020년 9월 1일까지 책 출판 계약을 하는 것이다. 산책의 또 다른 목표는 <책 쓰기>이다. 전자책, 종이책 종류에 상관없이 책을 쓰겠다는 또 하나의 목표. 나는 에세이를 쓰겠다는 목표와 8월 16일까지 출판 기획서를 쓰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에세이를 쓰겠다는 목표와 함께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니 행동하기 시작했다. 발등에 불이 붙은 격이었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에세이를 쓰려는 생각을 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에세이를 쓰고 싶어 하지만 정작 에세이를 읽지는 않았다. 주로 자기계발서를 읽는 탓에 사용하는 어휘나 문장이 에세이에 비해 딱딱한 편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결이 맞는 에세이 책과 함께 에세이 잘쓰는 법에 대한 책을 구매했다. 에세이를 읽어보니 앞으로 나아가야 할 책의 방향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4. 책 목차 쓰기, 출판 기획서 쓰기

현재까지 블로그에 책 목차를 쓰고 공유한 것은 총 4개이다.

미라클모닝(새벽5시 기상)에 대한 글 목차 
<엉덩이가 무겁습니다> 책 목차 
영하 40도 몽골, 그 어딘가에서 
인생이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면

여기에 더해서 출판 기획서를 쓰기 위해 현재 쓰고 있는 주제가 4가지 더 있다. 모두 산책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산책을 하기 전에도 '책 목차 쓰기'라는 미션을 통해서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받아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삶에 적용하고, 실천함으로써 지금의 결과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목차를 쓰니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에는 목차를 보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되어서 너무 좋았다. 일종의 글감 저장고 느낌이랄까. 내가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눈에 보이도록 결과물을 만들어내어야 빛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다음주에는 만들어진 출판 기획서를 통해서 출판사에 투고를 할 계획이다.


5. 기록의 중요성

최근에 참여한 모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모두 기록했다. 예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하루의 모든 행동과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을 활용하여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와 인풋을 모두 기록할 수 있었다.

반성합니다
SNS 하루 5번 이하 접속하기 후기(기록의 중요성)
유튜브 30분 이하 시청하기, 성공적!

더 이상 "아, 그때 그거 뭐더라?"라면서 기억의 망각에서 고통받지 않게 되었다. 오늘도 떠오르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어서 이번에 기록한 내용들을 다시 돌아보고 그에대한 답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기록의 힘이란 놀랍다!


산책 1기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니 산책을 통해 얻은 성과들이 한 눈에 보인다.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이 이토록 놀라울 일일 줄이야. 무엇보다 산책 멤버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이루어낼 수 있었던 성과라고 생각한다. 함께의 힘은 놀랍다. 혼자 했다면 지금의 성과에 반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며칠 하다가 기억에서 잊혀졌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지금과 같은 수많은 인풋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그것을 필터링하고 선별할 선택적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인풋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삶에 적용한다면 지금 보다 더 능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산책을 함께한 동료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내본다.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고 매일 아웃풋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산책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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