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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Oct 18. 2020

100일 동안 글을 쓰며 얻은 것들

1퍼센트의 성장은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6개월이 되고, 1년이 되고, 5년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습관은 더하기가 아닌 복리로 불어난다. 매일 1퍼센트씩 성장한다면 1년 후에는 약 37배 성장할 수 있다. 반대로 1년 동안 매일 1퍼센트씩 퇴보한다면 그 능력은 거의 제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던 것이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면 조금씩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습관들은 더하기가 아니다. 그것들은 복리로 불어난다.
매일 1퍼센트씩 나아진다면 1년 후에는 약 37배 성장해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p318/p035>

개인적으로 매일 지속하는 루틴이 몇 가지가 있다. 매일 글쓰기, 미라클모닝, 달리기, 독서, 영어공부 등. 이러한 루틴들은 당장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는 않는다. 글쓰기의 경우 매일 글을 쓴 지 오늘로써 102일째가 되었다. 처음에는 성과를 나타낼 지표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일단은 습관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글을 써왔다. 그렇게 100일 정도 글을 쓰다 보니, 과거에 비해 조금은 성장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결과물의 첫 번째는 '글쓰기의 방향성을 찾은 것'이다. 작년에도 지금처럼 매일 글쓰기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몽골 여행을 간다는 핑계로 인해 138일 만에 매일 글쓰기 루틴이 막을 내렸다. 진행한 기간은 지금보다 길었지만 글쓰기로 얻은 성과는 지금에 비한다면 아주 미미한 정도였다. 그때는 스스로도 어떤 주제의 글을 써야 할지를 몰라서 소설, 시, 에세이, 서평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에 도전했다. 마구잡이로 글을 쓰다 보니 나만의 '색깔'이 없었다. 다음 메인이나 브런치 추천글에도 몇 번 오르기도 했지만 구독자 수 증가로는 잘 이어지지 않았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있다. 다양한 주제로 매일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에서 내가 잘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어떤 주제로 글을 썼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에 대한 결론은 "나는 자기계발, 서평과 관련된 글을 가장 잘 쓴다."였다. 이것을 깨달은 뒤로는 주로 <서평 쓰기>에 온 힘을 실었다. 매일 책을 읽고 거기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내 경험을 융합하여 글을 썼다.


방향성이 제대로 잡힌 글을 지속하다 보니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과거보다 다음 메인 노출과 브런치 추천글의 빈도가 높아졌으며, 글쓰기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운이 정말 좋았던 부분도 있다. 네이버 블로그 글 하나로 몇 십만 명의 사람들이 글을 읽는 경험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매일 글쓰기 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반복하는 글쓰기 루틴이 없었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왔더라도 허무하게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매일 1%씩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작년에 처음 서평 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세계에 입문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꽤나 성장했다는 게 눈으로 보이고 있다. 예전의 글을 살펴보면 맥락이 맞지 않고, 내가 썼지만 지금은 읽기 힘든 그런 글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그것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글을 쓰는 원동력을 얻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아직까지 글쓰기를 통해 얻은 성과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약 37배는 더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무던히 글을 쓰면서 오늘의 나보다 조금은 더 성장한 내가 되어보려고 한다. 지금의 루틴이 2년, 5년이 쌓이게 되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렇게 실력이 복리로 쌓이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무지 기대된다. 매일 1퍼센트씩 나아진다면 1년 후에는 약 37배의 성장을, 그리고 그 이상으로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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