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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Oct 17. 2020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불운한 결정의 3가지 공통점

1. 조급함
2. 격앙된 감정
3. 그 결정을 지켜보는 타인

<킵고잉, p049>

신사임당의 책 킵고잉을 읽다가 인상적인 챕터가 눈에 띄었다. '불운한 결정의 3가지 공통점'이라는 주제. 신사임당은 자신이 불운한 결정을 했던 순간을 돌아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3가지 공통점 중에서 <조급함>에 대한 부분이 특히 눈길이 갔다. 조급함을 느낄 때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불안한다. 딱히 이유가 없는데도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일을 하거나 어떤 결정을 내리면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 마음이 조급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섣부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조급함을 느낄 때는 보통 시간이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다. 가령 서평을 당일 밤 12시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시간이 30분이 남았을 때나, 중요한 공모전의 마감 시간이 몇 분 밖에 남지 않았을 때가 되겠다. 시간에 쫓기면 마음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압박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급함을 느낄수록 여유를 갖고 모든 상황을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하나씩 요소를 분해해본 다음 모두 다 옳다고 생각됐을 때 해도 늦지 않다. 한 번만 더 살펴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급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하기>다. 시간적 압박을 받는 상황은 보통 미리 그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찾아온다. 앞선 사례와 같이 서평을 미리 써뒀다면 조급함을 느끼지 않았을 테고, 공모전을 하루 전에라도 미리 마무리했다면 여유롭게 제출을 완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리 준비하면 "서버가 불안정하여 어렵게 준비한 공모전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어쩌지?"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좋지 않은, 불운한 결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을 미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쉽진 않겠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밤늦게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당장 나부터 '미리 하기'를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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