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조흐 Nov 05. 2020

두려움을 없애려면 그것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명사다. 명확하게 드러난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는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다. 두려움의 크기는 불명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세력을 넓히는 건 아닐까.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서 요다는 말한다. "두려움을 없애려면 그것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 추상명사인 '두려움'을 눈에 보이는 실체로 만들고, 그것에 구체적인 이름과 정의를 붙이는 방법을 통해 생각보다 쉽게 두려움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즉, 의도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려움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두려움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라

"며칠 동안 남루한 옷차림으로 싸구려 음식을 먹으며 생각해보라. '이것이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상황인가?'"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 미래가 두려운 이유는, 언젠가 망할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유는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업을 할 때, 시험을 칠 때, 새로운 일을 할 때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두려움은 사그라든다. 대부분의 최악의 상황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미리부터 미래의 실패를 그리는 행동은 스스로 불행을 선택하는 길이 아닐까.


2. 리스크가 아닌 가능성을 선택하라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 것을 1,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10이라고 할 때 팀 페리스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3~4 정도에 영향을 끼칠 뿐이었다. 그것도 임시적으로. '맙소사, 이제 내 인생은 끝장이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명심해야 한다. 인생이 정말 끝장날 상황이 찾아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면 최악이 아니라 최고의 시나리오는 어떤가? 내가 생각한 최고의 시나리오는 분명 내 삶의 9~10 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 정리하자면 이렇다. 예를 들어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도 낮고, 최고의 상황이 될 가능성도 낮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 베팅해야 하겠는가? 누구나 후자를 선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3. 최악을 미리 연습한다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두려움을 '리허설' 해보는 것이다. 분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자신에게 조금씩 주입시키는 것이다. 네이비 실을 지휘했던 조코 윌링크는 이렇게 말했다. "네이비 실이 최강의 팀이 된 것은 평소에 극한 상황을 설정해 계속 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통과 정말, 두려움 같은 감각들이 둔해진다. 그래야 진짜 상황이 닥쳤을 때 훌륭하게 대처한다. 평소 이런 훈련을 하면 실전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힘이 생겨나기도 한다."


우리는 부를 좇는 것보다 가난을 연습함으로써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성공한 타이탄들은 이렇게 말했다.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정기적으로 괴로워하면, 괴로움이 사라질 것이다." 앞서간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적극 받아들여 두려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를 눈앞에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닐지도 모른다.


참고 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매거진의 이전글 폭발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3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