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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23. 2020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OO'부터 해야 한다.

나쁜 습관을 바꾸려고 할 때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떠는 행동이나 코를 긁적이는 손짓, 말 끝을 흐리는 습관은 다른 사람이 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애초에 지금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쁜 습관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는 그것들을 직시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p097>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현재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이러한 습관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잘 보이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그 행동이 무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떠는 습관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A는 언제부터 자신이 다리를 떠는 습관을 가졌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밥을 먹을 때, 컴퓨터를 할 때, 공부를 할 때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떠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신이 이런 습관이 있는지를 알게 된 건 여자친구가 그 사실을 말해줬을 때부터입니다. 얼마 전 사귄 여자친구 D와 점심을 먹는데 이 순간에도 A의 다리 떠는 습관이 제 기능을 발휘했습니다.


함께 밥을 먹던 여자친구 D는 테이블이 흔들리길래 순간 지진이 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 떨림도 느껴지지 않았죠. 그 순간 테이블 밑을 바라보니 남자친구 A가 다리를 떨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당황한 D는 이 사실을 A에게 말해줬죠. 더 당황한 건 A였습니다. 이런 습관이 있는 걸 처음 알게 된 것이죠. 그 후 A는 D를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다리를 떨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쁜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A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인하고 외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 행동에 대해 크게 말해보고, 행동 자체와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다리를 떠는 습관을 없애고 싶은데 다시 다리를 떨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크게 말하면 됩니다. "나는 막 다리가 떨리려고 해. 하지만 이건 필요 없는 일이야. 다리를 떨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D와의 관계를 해칠 거야. 이걸 계기로 헤어질지도 모르고."


나쁜 습관에 대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직접 들으면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습관으로 돌아가기보다는 그 행동에 무게를 더하게 됩니다. 그저 이렇게 소리 높여 말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습관을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니 놀랍지 않나요? 행동에 대한 필요를 스스로 인식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행동 변화 과정은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습관을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습관을 인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둡시다.


참고 도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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