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데 인상적인 문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유능해질 시간을 얻는다" 돌이켜 보면 일에 너무 집중했던 시기에는 책을 읽거나 자기계발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자기계발에 집중하던 시기에는 일의 비중을 많이 줄였었죠. 1년 6개월 전에는 매주 책 1권을 읽고 서평을 쓰고, 토론을 해야 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 당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독서 모임에 참여했는데, 매주 책 1권을 읽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평을 쓰고, 2주에 1번씩 토론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려니 일과 자기계발의 균형이 잡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기간에는 일의 비중을 확 줄이기로 했습니다. 거의 일을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죠.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프리랜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달에 해야 할 일을 '자기계발'로 명확히 정해둔 뒤로는 독서 모임에 더 잘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주 새로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글쓰기의 재미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지금의 제가 꾸준히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이런 경험을 해봐서인지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유능해질 시간을 얻는다"라는 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이 말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 당시에는 일하는 시간을 없애고 자기계발에 몰입했었다면, 지금은 일의 효율성을 극도로 높여서 자기계발하는 시간을 만들어내야지만 유능해질 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과 자기계발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시간을 만들어내어야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프리랜서라면 더더욱 자신의 시간을 잘 통제해야 하는 것이겠죠. 그렇지 않으면 한없이 나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죠. 시간을 통제하는 방법으로는 '오늘 하루 일정 계획하기'와 '할 일 목록 만들기'가 있습니다. 하루에 SNS를 15시간 넘게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6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 보유자이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가장 주목할만한 프리랜서로 명성을 쌓은 베로니카 벨몬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합니다.
"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새로운 일거리나 프로젝트를 기다릴 때는 더욱 그렇다. 작가나 칼럼니스트가 꿈이라면 블로그에 더욱 적극적으로 포스팅을 하고,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깃허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더 많은 일거리를 맡고 싶다면 링크드인이나 유튜브를 통해 '나는 이 일에 정말 열정을 갖고 있어!'라고 내세울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만든다. 해야 할 일을 계속할 때도 이런 작업을 병행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없을 때도 이런 작업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 비로소 좋은 프리랜서로 가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p229>
지금의 시대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꾸준히 하면 뜻밖의 기회가 찾아오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세상입니다. 당장 유튜브만 뒤져봐도 별의별 기회를 잡는 수많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해야 할 일과 좋아하는 일, 해야 할 일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준비하면 좋을 일을 병행합시다.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상당수는 이런 병행 노력을 통해 발탁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로니카가 전하는 메시지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아는 뛰어난 프리랜서들은 해야 할 일과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드는 데 귀신이다. 다양하고 멋진 목록을 시간을 들여 만들고 나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종이에 뭔가를 적어뒀다가 그 일을 마치고 난 뒤에 박박 지워버리는 짜릿한 쾌감을 좋아한다면 당신도 유능한 프리랜서가 될 수 있다. 목록을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 목록을 지우며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유능해질 시간을 얻는다. 프리랜서의 생명은 바로 그 '유능함'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p230>
참고 도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