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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22. 2020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1가지 방법

"축축한 풀밭에 누워 쌍안경으로 하늘을 쳐다보는데 '세상에!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졌어요. 별들이 너무너무 환상적이었어요. 그 순간 홀딱 빠져버렸어요! 별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그 순간부터 자세히 알고 싶어질 정도였다니까요." 제니는 별에게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의욕적으로 천문학에 관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다 배우기 시작했다. 과학에는 문외한인 데다 공부 여건도 마땅치 않았지만, 점점 더 큰 망원경으로 교체하면서 별을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했다. <다크호스, p012>

제니의 사례를 보고 "나는 이런 분야를 만난 지가 언제였을까?", "지금의 일은 그런 열정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인지에 대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일에서 폭풍 성장했던 시기는 제니가 겪은 것처럼 그 분야에 대해 닥치는 대로 배우기 시작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로워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직접 테스트하고 도전해보면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었죠. 하지만 그 일을 쉬는 기간을 통틀어 몇 년째 이어오다 보니 처음만큼의 열정은 사라진 느낌입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보다 분명 더 많이 알고 있고, 실력적으로도 월등한데 무언가가 모자란 느낌이 듭니다. 처음만큼의 의욕이 사라져서 인 걸까요? 아니면 일에 너무 적응되어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해서 인 걸까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상황이 루즈한 것은 분명합니다.


아마도 제니가 별들에 홀딱 반한 그 순간처럼 또 다른 변곡점,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분야와는 다른 주제의 강연도 들어보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피드백도 나누고, 컨설팅도 받아보고,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행동을 통해 생각의 확장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최근 몇 개월 만에 만난 지인과 대화를 나눴는데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알고 있는 지식, 하고 있는 일, 최근에 겪은 경험들이 계속해서 달라진다는 거예요. 각자가 그동안 보낸 시간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색다른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제니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처럼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에 마침 댓글을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것 같아 대화를 나눠보자고 요청하신 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꽤 겪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아주 시기가 적절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고, 실제로 만남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지금의 세상이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지금의 정도에 머무르지 않고 더 정진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경험하고, 더 많이 읽고, 쓰고, 경청하려고 합니다.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는 혜성처럼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를 위해 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지금의 꾸준함을 변치 않겠습니다.


참고 도서: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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