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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Jan 07. 2021

부정적인 줄로만 알았던 '제약'의 숨겨진 비밀

언뜻 생각하면 조건이 자유로워야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처럼 보이지만, 다뤄야 할 범위가 너무 넓으면 오히려 결과가 뒤죽박죽으로 나올 수 있다. <루틴의 힘, p122>

창의적인 생각들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여기에 색다른 관점을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합시다.


수많은 광고 디렉터, 디자이너, 건축가는 자신의 최고 작품은 고객이 정한 특정 제약하에 탄생했다고 말합니다. 특정한 조건을 정해 놓으면 붙잡고 해결해야 할 일이 주어진 우리 뇌는 문제 해결 모드에 돌입합니다. 저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제약이 상상력을 꽃 피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류는 건축할 때 제약이 너무 심한 나머지 대부분을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을 때 가장 숭고한 건축물을 남겼다.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외부 고객이 설정한 제약이든 자신이 스스로 만든 제약이든, 이러한 한계 조건은 종종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시간적 제약을 예로 들어봅시다. 평소 4시간 동안 일을 해야 완성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30분 만에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30분 만에 일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초집중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뇌가 문제 해결 모드에 돌입하여 평소 생각하지 않던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시도하게 되는 것이죠. 즉,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시간적 제약을 극도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던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머를 이용하면서부터 '1시간 안에 무조건 해낸다'라는 시간적 제약을 스스로에게 부여했습니다. 시간적 제약이 생긴 뒤로는 2시간 넘게 하던 일을 1시간 안에 끝내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오늘도 시작해볼까?"하고 무턱대고 시작했던 일을 단계적으로 나누니 1시간 안에도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약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니 방법이 찾아지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니 이제는 40분 만에도 일을 해낼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1시간이 조금 넘어갈 때도 있고요. 시간적 제약뿐만 아니라 공간적 제약, 요구 조건에 맞추는 제약, 환경의 제약, 장비의 제약 등을 통해서도 생각의 확장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약을 통해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그러한 경험이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도록 합시다. '제약'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측면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둡시다.


참고 도서: 루틴의 힘

이미지 출처: 드라마 <의사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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